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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스토리]싱글몰트 위스키 자존심 '맥캘란'


싱글몰트 인기 주도…주류 경매 최고가 톱 오를 정도로 품질 인정 받아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근 술 한 잔을 마시더라도 자신의 개성과 취향에 맞는 술을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혼술 문화가 등장하면서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이 찾는 '싱글몰트 위스키 바'가 각광받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 바는 과거 청담 등 강남 일부 지역에만 국한돼 있었지만 최근 강북을 비롯한 수도권 전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가 인기를 얻으면서 운영되는 바(Bar)의 수도 2010년 10개에서 2016년에는 250개로 대폭 증가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도 지난 5월 기준 최근 1년간 총 6만2천476상자(1상자=9L)로, 전년 동기 대비 9%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전 세계 싱글몰트 마니아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맥갤란'이 자리하고 있다. '몰트 위스키 컴패니언(Malt Whisky Companion)'의 저자로 잘 알려진 싱글몰트 전문가 마이클 잭슨(Micheal Jackon)은 "맥캘란보다 인정 받는 몰트 위스키는 없다"고 평했을 정도다.

194년간 변함없는 품질을 유지하며 싱글몰트 위스키 대표 주자로 떠오른 맥캘란은 최근 3년6개월에 걸쳐 증류소 증설 프로젝트까지 마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자부심, 맥캘란

'스카치 위스키'라는 고유명사가 증명하듯, 위스키산업에서 스코틀랜드가 지닌 위상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실제로 스코틀랜드에서 만들어진 위스키는 전세계 위스키 생산량의 6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점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싱글몰트 위스키는 스카치 위스키의 정수로 꼽힌다. 스카치 위스키의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평가 받기 때문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란 여러 증류소의 원액을 블렌딩한 여타 위스키와 달리, 하나의 증류소에서 오직 맥아만을 사용해 만든 위스키를 말한다. 각 증류소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제품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만큼 그 가치를 더욱 널리 인정받고 있다.

전 세계 싱글몰트 위스키를 대표하는 맥캘란은 1824년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장인 '알렉산더 레이드(Alexander Reid)'가 위스키 증류소를 설립하면서 탄생했다. 우수한 품질의 위스키 메이커로 인정 받았던 알렉산더 레이드는 완벽한 싱글몰트를 만들기 위해 스코틀랜드에 위스키 증류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증류소를 설립했다.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 지역에 위치한 이 증류소를 통해 맥캘란은 맥캘란이 추구하는 가치와 정신을 유지하며 맥캘란 싱글몰트의 품질을 고집하며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맥캘란의 증류소가 위치한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드 지역은 위스키의 주 원료가 되는 보리의 주 생산지이며, 깨끗하고 좋은 물이 풍부해 위스키 제조에 알맞은 곳이다. 맥캘란 싱글몰트 위스키는 1700년 스코틀랜드 스페이 강 유역 크래겔러키에서 첫 생산됐으며, 1824년 현재 형태의 증류소가 세워진 후 지금까지 전통적인 증류 방식을 고수해 운영되고 있다. 1824년 세계에서 2번째로 공인 증류 면허를 취득한 위스키 브랜드이기도 하다.

맥캘란을 선보이고 있는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맥캘란 생산에 있어 가장 중시돼 온 철학은 바로 품질"이라며 "수백 년이 넘도록 맥캘란 특유의 장인 정신과 전통을 고수해온 결과, 지금까지 주류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톱1, 2, 3 제품 모두 맥캘란이 차지했을 정도로 만큼 품질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맥캘란 품질에 대한 철학의 집대성, 식스필러

맥캘란이 약 200여 년 동안 고집하고 지켜온 품질에 대한 철학은 '식스필러(Six Pillars)' 라는 6가지 생산 원칙에서 시작된다.

먼저 맥캘란은 맥캘란의 정신적인 고향인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에서 만들어 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스터 엘키스 하우스는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의 맥캘란 증류소 부지에 위치한 저택으로, 맥캘란의 역사를 함께한 장소이자 맥캘란 증류소의 상징적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는 '소형 증류기'다. 맥캘란은 신기할 정도로 작은 증류기를 사용해왔다. 증류기는 독특한 크기와 모양을 통해 증류 원액을 구리와 최대한 접촉하게 하고 농축에 도움을 주는 기구로 맥캘란은 이 소형 증류기를 통해 풍부하고 달콤한 과일의 맛이 살아있는 원액을 탄생시킨다.

세 번째로 맥캘란이 지키는 가치는 '최상의 컷'이다. 맥캘란은 2차 증류를 거친 원액 중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는 상위 16%의 원액만을 취해 오크통에 담는다. 보통의 증류소에서는 원액을 최대 30%까지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맥캘란이 최고 품질의 싱글몰트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알 수 있다.

맥캘란의 네 번째 고집은 '최상의 오크통'이다. 오크통은 싱글몰트를 오랜 시간 동안 품는 공간으로, 싱글몰트 위스키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맥캘란은 최상의 오크통을 위해 오크통으로 사용될 나무를 묘목부터 관리하는 등 철저한 기준으로 관리하고 있다. 맥캘란 싱글몰트의 맛과 향의 80%가 이 오크통에서 좌우되기 때문이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맥캘란의 싱글몰트는 색소를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며 "맥캘란 위스키 원액과 오크통에서의 숙성을 통해 만들어지는 '천연의 색상'과 제품으로 세상에 선보이기 전에 맥캘란의 위스키 마스터가 직접 수 천 가지의 샘플을 만들어 '탁월한 맛과 향'이라는 가치를 지켜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캘란의 정신이 투영된 결정체, 맥캘란 싱글몰트

맥캘란은 식스필러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싱글몰트 마니아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맥캘란을 대표하는 가장 대표적인 싱글몰트로는 '셰리오크', '더블캐스크', '트리플캐스크 머추어드(구 파인오크)'가 있다. 맥캘란 셰리오크는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셰리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제품으로 입안 가득 퍼지는 말린 과일과 셰리향이 달콤한 바닐라와 스모키한 우디향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세계 위스키 품평회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셰리오크가 유럽의 셰리오크통을 사용했다면 맥캘란 더블캐스크는 유럽의 셰리오크와 미국산 셰리오크 두 가지 오크통의 조화를 표현한 제품이다. 과일 향과 달콤한 향이 더해져 밸런스 잡힌 풍미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최근 파인오크에서 트리플캐스크 머추어드로 명칭을 변경한 맥캘란의 세 번째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세 가지 오크통의 조화를 담아낸 라인이다. 유럽산 셰리 오크통, 미국산 셰리 오크통, 미국산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위스키 장인이 직접 조합하는 기법으로 만들어졌으며, 셰리오크에 비해 산뜻하고 마일드한 맛이 특징이다. 꿀의 향기와 말린 과일의 맛, 참나무에서 배어 나온 오크 향이 매력적이며 식전 주 혹은 싱글몰트 칵테일 베이스로도 좋은 제품이다.

이 외에도 맥캘란의 오크통 품질에 대한 철학과 집념을 그대로 담아 증류소에서 숙성 중인 캐스크 중에서도 1% 미만의 최고 원액을 엄선해 만든 맥캘란의 대표 프리미엄 라인 '맥캘란 레어캐스크'도 유명하다. 또 맥캘란 위스키 마스터가 맥캘란 위스키의 풍미를 직접 선별해 만든 '맥캘란 에디션 시리즈', 세계 최고의 크리스탈 제조업체로 꼽히는 프랑스의 라리끄(Lalique)사와 함께 맥캘란의 식스필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창조한 '맥캘란 라리끄 시리즈' 등의 프리미엄 라인도 있다. 라리끄 시리즈는 2017년 5월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자선경매를 통해 99만3천 달러(약 11억6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유명 사진작가와 협업해 맥캘란이 추구하는 철학과 이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만들어내는 'MOP(Master Of Photography) 시리즈'도 예술과 싱글몰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한정판 제품이다.

특히 맥캘란은 올해 MOP 시리즈의 7 번째 한정판인 MOP7을 선보였다. 새로운 증류소 개설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진 조합 '매그넘포토스'와 협력해 여섯명의 사진작가가 맥캘란 새 증류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완공된 모습을 담아냈다. 이 제품은 전 세계적으로 2천 병만 만들어져 싱글몰트 마니아는 물론, 주류 수집가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내에는 올해 11월쯤 들어올 예정이다.

◆젊어지는 맥캘란, 2030세대와의 소통에 주력

맥캘란은 최근 국내에서 젊은 세대들의 소비 패턴에 맞춘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고가의 주류로 여겨졌던 맥캘란을 젊은 소비자들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맥캘란은 싱글몰트는 몰트바에서 즐긴다는 편견을 깨고 치킨과 피자, 수제버거 등 젊은 층에게 친숙한 음식과 싱글몰트를 매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맥캘란 테이스팅로드'가 대표적이다. 맥캘란 테이스팅로드는 파인다이닝에서 맥캘란과 음식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행사로, 맥캘란과 어울리는 메뉴를 함께 구성,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맥캘란은 현재까지 총 5회에 걸쳐 행사를 진행했다. 그 중 3회차 프로그램 장소였던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은 특히 싱글몰트 업계에서 이색적인 소비자 대상 마케팅으로 평가했다. 주로 맥주와 함께 즐기는 메뉴로 알려진 치킨, 피자와 싱글몰트를 조합해 젊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또 캐주얼한 맥주펍에서 싱글몰트 두 잔을 피자와 치킨을 메인 요리로 하는 코스 메뉴와 함께 5만 원대에 선보인 것도 파격적인 횡보라는 시각이다.

이와 함께 맥캘란은 테이스팅로드에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시음회 참석 기회를 제공하는 SNS 이벤트도 실시하는 등 젊은 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맥캘란은 2030세대 소비자들이 향유하는 문화 컨텐츠에 대한 강연과 싱글몰트 시음을 접목한 '맥캘란 컬처클럽'도 지속해서 전개하고 있다. 맥캘란 컬처클럽은 문학과 음악, 영화와 사진 등 다양한 문화 컨텐츠 영역의 연자를 초청해 싱글몰트를 함께 즐기는 토크 콘서트로, 싱글몰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싱글몰트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의 연령층이 점차 2030세대로 낮아짐에 따라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며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맥캘란 싱글몰트를 체험할 수 있는 시음 행사와 유튜브 채널을 활용해 맥캘란 시음법을 소개한 영상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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