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나선 호텔街, '캠핑 푸드'로 바캉스族 유혹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호텔업계가 무더위에 지쳐 야외로 피서를 떠나는 캠핑족과 집에서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을 겨냥해 호텔음식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테이크 아웃(Take Out)형 캠핑 푸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은 최근 야외에서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바비큐투고' 상품을 내놨다. 5인용으로 구성된 이 제품은 훈제연어샐러드, 그릴아이템, 사이드디쉬, 디저트로 구성돼 있다. 제공되는 모든 육류는 마리네이드한 고기로, 캠핑 시 별도 양념 과정 없이 바로 구워서 즐길 수 있다.

이 상품은 LA갈비, 소고기 안심, 돼지 삼겹살, 모듬소시지 10개, 왕새우 10개로 구성돼 있으며, 추가로 2만~4만 원을 내면 육류 메뉴를 추가할 수 있다. 또 양파 버섯 가지 호박 등으로 구성된 모듬 야채와 옥수수, 구워먹는 치즈 등 사이드 디쉬, 스테이크 소스, 계절 과일 등도 제공된다. 구매 시 1일 전에 예약해야 하며, 가격은 19만 원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강남은 홈파티족을 겨냥해 호텔 요리를 외부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로 구성한 '파티박스(PARTY BOX)'를 선보였다. 이 상품은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양식, 한식, 어린이 메뉴 등으로 구성됐으며, 양식은 훈제연어와 피자, 닭다리구이, 미니 비프 스테이크, 해산물 필라프 등이 제공된다. 한식은 동태전, 표고전, 산마전부터 불고기, 북어 골뱅이 무침, 김밥 등으로 구성됐고 디저트로 계절 과일도 포함됐다.

가격은 한식 파티박스가 38만 원, 양식 파티박스가 35만 원, 어린이 파티박스가 29만 원으로 부가세는 포한돼 있다. 모든 파티박스 세트는 최소 10인 이상 주문 시 이용 가능하며 사전 예약한 경우만 구매할 수 있다.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조선델리'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2종, 음료로 구성된 런치박스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10가지 홈메이드 샌드위치와 신선한 샐러드, 음료를 나만의 스타일로 구성할 수 있는 게 특징으로, 파라스트라미 샌드위치를 비롯해 새우 아보카도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등을 선택해 맛볼 수 있다. 구입을 원할 시 사전 예약해야 하며, 가격은 2만9천700원부터 3만5천200원까지다.

일부 호텔들은 테이크아웃형 상품을 야외나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달 서비스까지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밀레니엄 서울 힐튼 델리카트슨 '실란트로 델리'는 호텔 반경 1km 이내에 있는 사무실과 가정에서 10인 이상 '도시락 배달 상품'을 주문할 경우 무료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최근 선보였다. 도시락은 치킨 시저 샌드위치, 클럽 샌드위치, 해산물 야채 파스타 샐러드, 구운 야채 링귀니 파스타 등 요일별로 메뉴 구성이 달라진다. 여기에 과일 샐러드, 티라미수, 파운드 케이크 등도 함께 제공된다.

아난티 남해는 셰프가 정성스레 준비한 메뉴를 공원, 수영장 등에서 즐길 수 있도록 '푸드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메뉴는 큐브 스테이크와 그린 샐러드, 사천식 칠리 새우와 소고기 탕수육, 아난티 남해 피자와 그린 샐러드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 서비스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레스토랑 '타볼로 24'를 통해 프리미엄 갈비 도시락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하루 평균 30~40개씩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단체 주문과 비즈니스 런치 미팅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도시락 메뉴는 LA갈비 등 인기 갈비 3종과 비빔밥, 두릅나물, 더덕구이 등으로 구성됐으며, 호텔 반경 4km까지 배달 가능하다. 거리에 비례해 배달비가 최대 1만 원까지 추가되며, 도시락 가격은 단품이 2만8천 원, 복분자 에이드와 함께하는 세트가 3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어남에 따라 호텔들도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테이크아웃형 캠핑 푸드를 내놓고 있다"며 "날씨가 좋은 날 인근 공원에서 도심 속 여유를 즐기는 이들뿐만 아니라 야외 행사 및 세미나를 앞둔 기업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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