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전날 모건스탠리의 부정적인 리포트로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자, 28일 국내 국내 증권사들은 이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27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5.08%(14만1천원) 하락한 263만2천원에 마감했다.
모간스탠리가 삼성전자의 메모리사업이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에는 정체 국면을 만날 것으로 관측하고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한 여파다. 모간스탠리는 낸드 가격 하락세와 D램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시장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됐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김장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 시장이 예상보다 더 좋고 낸드는 일부 가격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며 "단기적인 급전직하 우려는 기우"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비롯해 반도체 빅사이클은 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과거 PC, 휴대폰 수요 사이클로만 본다면 그런 수요의 반락 우려도 충분히 이 시점에서 고려 사항이지만 지금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데이터센터, 서버 등 과거에 없던 신 성장 수요의 확장선에 있다"고 진단했다.
데이터센터, 서버 투자의 핵심인 인공지능(AI), 자율주행은 엄청난 빅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과 이를 통한 기회를 최대한 향유하려는 한국 반도체 업체의 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하락은 공급증가에 의해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예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가격하락을 반영해도 2018년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 57% 증가한 41조원, 8조9천억원 증익이 예상돼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가 일시에 반영된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삼성전자가 5% 이상의 주가 하락은 총 7번이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중 2013년 스마트폰 이익 급락 당시를 제외하면 다른 6번의 경우 1주일 이내 주가가 상승반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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