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출퇴근, 배달 등 근거리 이동용으로 찾는 일반 고객부터 공기업 대량 수요까지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5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우편사업용 초소형 전기차 구매설명회를 개최하고, 2020년까지 우편배달용 이륜차 약 1만5천대 중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키로 했다.
우본은 계획에 따라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를 올해 1천대를 시작으로 2019년 4천대, 2020년 5천대 등 모두 1만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우본은 국내 조립 시설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중심으로 초소형전기차를 도입할 방침이다.
우본 관계자는 "집배원의 이륜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 보호장구 지급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매년 300건 내외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눈·비·미세먼지는 물론 요즘 같은 폭염에도 항시 노출됨에 따라 근로여건 개선이 요구됐다"고 말했다.

공기업뿐만 아니라 출·퇴근용 또는 식음료 배달 등 근거리 이동용으로 구매하는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티몬을 통해 한정 판매 분 100대가 반나절만에 완판됐으며, 르노삼성의 트위지는 올해 상반기 984대를 판매하며 상반기 전기차 판매순위 5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트위지는 최대 2인까지 탑승이 가능한 초소형차다. 트위지는 1인승인 카고(Cargo)와 2인승인 어반(Urban) 2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1인승은 뒷공간에 짐을 실을 수 있게 돼 있고, 2인승은 뒷자리에 좌석이 있다. 복합연비가 7.9 ㎞/㎾h, 도심에서는 8.8㎞/㎾h의 연비를 자랑한다.
트위지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6.1㎾h로 1회 완전충전 시(약 3시간30분 소요) 55㎞를 주행할 수 있어 근거리 출퇴근용 또는 배달용으로 적합하다. 트위지는 일반 전기차와 달리 충전소를 방문하거나 따로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아도된다. 충전은 차량 앞쪽 덮개 밑에 있는 충전 케이블을 일반 플러그에 꽂으면 된다. 전력 220V 소켓 규격을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충전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최고출력 14㎾, 최대토크 57Nm의 성능을 낼 수 있다.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유럽에서 4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는 중국 즈더우에서 제작한 차량이 수입돼 판매 중이다. D2 역시 가정에서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으며 운전석 뒤 드렁크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회 완전 충전시 주행거리는 150㎞로 시속 최고 80㎞까지 달릴 수 있다. D2 휠은 앞 13인치, 뒤 14인치 알로이 휠로 구성돼 있다. D2 디자인은 피아트에서 맡아 유럽형 스타일을 추구했다.
대창모터스는 쎄미시스코의 뒤를 이어 롯데마트 전국 주요 매장에 전기차 전용 판매점을 연다. 전기차가 대형 유통점에 판매되는 것은 신세계 이마트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대창모터스의 초소형 전기차 '다니고'는 전장 2천320㎜, 전폭 1천200㎜, 중량은 배터리(LG 화학 Li-Ion, 7.25㎾h)를 포함한 430㎏이다. 최고 속도는 80㎞/h,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100㎞를 기록한다. 초소형 전기차 최초로 후방 카메라를 장착했고 옵션으로 차량 루프랙을 설치할 수 있다. 또 에어컨, 히터, 오디오, 헤드라이트 등이 기본 적용됐으며, 사용 환경과 용도에 따라 루프캐리어도 선택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초소형 전기차 3종에 대해서는 국고보조금 450만원이 지원된다. 여기에 지자체별로 상이한 보조금이 추가로 더해져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과 부산·울산·경기는 500만원, 대구·인천·전북·제주는 600만원, 충북·충남·경북은 최대 1천만원까지 지자체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