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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처리기, 종량제 특수 누릴까


업계, 기대와 우려 교차…판매량 늘까? 주목

[민혜정기자] 음식물 종량제가 시행되자 음식물 처리기가 종량제 특수로 시장에 안착할지, 아니면 반짝 화제를 끄는데 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전 업계는 '종량제' 시행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제품 성능도 향상돼 음식물 처리기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와, 과거처럼 잠시 관심을 받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경희생활과학, 동양매직, 매직카라, 코웨이,린나이코리아 등 업체가 음식물 처리기를 만들고 있다. 이 중 일부 업체는 종량제 시행 후 음식물 처리기 판매량이 2배~5배까지 증가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는 지난달 2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음식물쓰레기 분리 배출 대상 144개 지자체 중 129개 지자체가 종량제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나머지 15개 지자체도 조례 개정을 통해 연내 종량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다보니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때문에 쓰레기 양을 줄이고, 냄새를 덜 나게 할 수 있는 '음식물 처리기'가 관심을 받고 있다.

82쿡·미즈넷 등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선 어떤 음식물 처리기가 좋은지 문의하거나, 실제로 이를 사용해 본 경험을 공유하는 등 음식물 처리기와 관련된 의견을 공유하는 글이 많아졌다.

음식물 처리기 종류는 크게 냉동형·건조형·분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제품은 쓰레기 부피를 줄이거나 냄새를 없애는 데 목적이 있다. 쓰레기를 한데 모아 보관하는 역할도 한다.

건조형은 음식물을 말리는 형태다. 부피를 50%정도로 줄일 수 있지만 처리시간이 10시간정도로 길다. 냉동형은 쓰레기를 얼려서 보관하는 방식이라 위생적이고 냄새를 덜나게 할 수 있지만, 쓰레기 부피 자체를 줄이기 힘들다. 분쇄형은 약 3시간만에 쓰레기량을 80%정도 줄일 수 있지만 가격이 60만원~70만원대로 비싸다. 건조형은 20만원~30만원대다.

음식물 처리기를 생산하는 일부 업체는 종량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 '스마트카라'를 만드는 매직카라에 따르면 월평균 1천대가 팔리던 종량제 시행 후 5천대가 팔리고 있다. 5배 정도 판매량이 늘어난 셈이다. 동양매직의 냉동형 음식물 처리기(FDD-200)도 월평균 500대에서 종량제 시행후 지난달 700대가 팔렸고, 이번달은 1천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종량제 이후 판매량이 2배가 늘었다"며 덥고 습한 날씨 덕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음식물 처리기의 시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2000년대 중반에도 음식물 처리기가 부상했지만 가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여론이 팽배해지며 인기가 사그러들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 시장규모가 2천억원대였지만 전기 사용량 등 가격 대비 큰 효과가 없다는 인식이 생겨나며 2000년대말엔 500억원대까지 줄어들었다"며 "종량제가 시행된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라 음식물 처리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음식물 처리기 업체들은 이같은 문제들을 보완해 제품을 출시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냉동식) 음식물 처리기 안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물 처리기)를 일반 건조식의 5분의 1 수준인 월 2천원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웨이도 '클리베 냉동식 음식물 처리기'를 출시하면서 외부 온도 변화에 따라 내부 온도 조절이 가능한 에너지 절감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최호식 매직카라 대표는 "업체들이 그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며 음식물 처리기에 절전 기능을 넣기 시작했다"며 "종량제 시행으로 소비자들이 음식물 처리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제품의 성능도 향상된만큼 이번에는 음식물 처리기가 시장에 안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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