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OLED 전성시대다. 여기저기서 '빛'을 발한다. IT기기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형화 트렌드에 합류하면서 선명한 화면이 중요해졌고, 덕분에 스마트폰, 디지털 카메라, TV 등 다양한 제품에 OLED가 탑재되고 있다.
OLED를 풀어쓰면 '유기발광 다이오드'(Organic Light Emitting Diode)다. 말 그대로 스스로 빛을 발하는 유기물질이라는 뜻이다. 형광성 유기 화합물에 전류가 흐르면 빛을 내는 발광현상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OLED는 특유의 선명한 화질과 색감, 잔상 없는 표현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백라이트 없이 자체발광하는 특성 덕분이다.
OLED가 '뜨기' 시작한 것은 삼성 폰에 사용되면서부터다. 과거 '아몰레드폰'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이후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연달아 탑재되며 사용자들의 눈을 현혹했다. 요즘엔 삼성과 LG를 포함한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TV에 열을 올리면서 차세대 TV, 꿈의 TV로 각광받고 있다.
◆뒷면 액정, 뷰파인더에 OLED 늘어…최초는 삼성 디카
OLED를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제조산업이 또 있다. 디지털 카메라다. 처음에는 일부 제조사들이 시범 삼아 채용해 보더니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OLED를 쓰는 추세다. 탑재 부위도 뒷면 재생 모니터에서 전자식 뷰파인더로 확장됐다.
OLED를 처음 사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삼성 'NV 24HD'다. 이 제품은 삼성테크윈이 디지털 카메라를 담당하던 2008년 출시된 콤팩트 카메라로 업계 최초로 탑재한 OLED를 소구점으로 삼았다.

이후 OLED는 삼성 카메라의 대표 특징이 됐다.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도 NX1000을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이 OLED 패널을 사용한다.
전자식 뷰파인더(EVF)에는 소니가 선도적으로 OLED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DSLT 카메라 라인업에 XGA OLED 트루파인더를 주로 탑재하고 있다. 적용 제품 또한 DSLT A58·A55·A65·A77·A99, 미러리스 카메라 NEX-5R·6·7, 핸디캠 NEX-VG900 등으로 폭 넓다.
전자식 뷰파인더는 과거 필름 카메라나 DSLR 카메라의 광학식 뷰파인더를 거울을 이용한 실제 화면 대신 디스플레이로 대체한 것을 말한다.
처음에 전자식 뷰파인더는 사용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광학식으로 실제 화면을 보다가 전자식으로 바꾸니 어색해서다. 제조사들을 이를 해결하기 위해 EVF의 해상도를 거듭 개선했고 급기야 고화질 OLED까지 사용하며 실제와 가까운 화면을 표현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소니는 "소니 XGA OLED 트루파인더는 RGB 색상을 동시에 출력해 기본적으로 눈의 피로감이 적고 최고의 해상도와 정교함을 제공한다"며 "또 광학식 뷰파인더와 달리 사용자가 촬영 전에 색감, 밝기, 심도 등 결과 사진을 미리 보며 찍을 수 있는 편의성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제품별로 보면 OLED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채용되는 사례가 많다. 삼성전자 NX 시리즈 외에도 소니 NEX 시리즈(EVF), 올림푸스 펜 E-P3, OM-D E-M5, 후지필름 X-E1(EVF), 파나소닉 GH3 등에 OLED 패널이 탑재되고 있다.
콤팩트 카메라에서는 니콘 쿨픽스 'S800c'나 소니 사이버샷 'DSC-TX66' 등에 채용된 적이 있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고화질과 선명한 색감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에 OLED를 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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