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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MP3플레이어 브랜드 '컴백'


다큐브-엠피오-사파 등 '옛 영광 부활' 노려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한 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중소 MP3플레이어 브랜드들이 '소속사'들을 바꿔 돌아오고 있다.

디큐브, 엠피오, 사파미디어 등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이 브랜드들을 넘겨받은 업체들은 MP플레이어 제조 및 유통에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옛 브랜드 다시 출시되니 '대박'

각 브랜드는 국내 MP3플레이어 순위 5위권 안에 들었던 대표 중소업체 브랜드다. 그 중 디큐브는 2003년 3대 MP3 플레이어 중 하나로 꼽히다, 시장 침체로 인해 2004년 말 800B 모델을 끝으로 생산이 중단됐다.

한 동안 잊혀져가던 디큐브가 부활하게 된 것은 디프레임텍(대표 이석의)이 관심을 보인 때문이었다. 디큐브가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이석의 대표는 전 넥스트웨이의 범재룡 대표에게 찾아가 브랜드 양도를 부탁한 것.

디큐브 브랜드를 넘겨 받은 디프레임텍의 이석의 대표는 바론테크, 코원 등 정보기술(IT)업체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 디프레임텍은 브랜드를 넘겨받은 뒤 상당 기간 자체 개발 과정을 거쳐 새롭게 '디큐브 D4'를 내놨다.

D4는 출시 5개월 만에 1만 3천대가 판매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화려했던 지난 날을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디프레임텍은 D4가 인기를 끌자 후속모델인 D5를 내놓으면서 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새 보금자리서 수출길 다시 노린다

아이리버와 코원에 이어 국내 중소 MP3P 3위권 회사였던 엠피오의 '엠피오(MPIO)' 브랜드는 '엠피오인터내셔널'에서 새살림을 차렸다.

엠피오인터내셔널(대표 정혁기)은 퇴사한 엠피오의 MP3플레이어 사업부가 새로 설립한 업체. 이 회사는 엠피오 브랜드에 대한 권리를 구입해 3일 초저가 MP3플레이어 '엠피오 ML300'을 선보였다.

향후 엠피오 홈페이지(mpio.co.kr)를 관리하며 기존 엠피오 제품에 대한 애프터서비스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엠피오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엠피오는 지난 2004년 세계 시장서 5위를 차지한 대표 MP3플레이어 브랜드"라며 "침체기에 빠진 국내 MP3플레이어 산업을 세계 최고 위치로 재견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엠피오인터내셔널은 오는 5일까지 독일서 열리는 세계 최대 영상 멀티미디어 박람회 'IFA 2007'에서도 10여종의 신 제품을 출품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산중단 아까워"…유통사가 인수하기도

사파미디어의 MP3플레이어 브랜드 '사파'는 옛 사파 유통사인 천보전자로 적을 옮겼다.

단순히 유통만 하던 천보전자는 사파미디어가 생산을 중단한 브랜드의 권리를 인수해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하게 됐다.

사파(SAFA)는 2004년도 하이마트 내 매출 1위를 올리며 같은 해 국내 4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인기 브랜드.

천보전자는 지난 10월 생산이 중단된 사파미디어의 '사파' 브랜드권을 2007년 초에 인수했다.

천보전자는 중국 OEM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 이번 해 국내에 6개 모델을 출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 맞설 수 있을까"

업계는 MP3플레이어 제조 및 유통에 경쟁력을 지닌 이 업체들의 행보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 저가형 MP3플레이어 시장을 잠식한 중국산보다 브랜드 인지도 및 애프터서비스 부문에서 소비자들에게 더욱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석의 디프레임텍 사장은 "MP3플레이어 시장이 지금과 같이 방대해지기 이전인 초기에도 국내에는 많은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국내업체들이 아이팟과 중국산 제품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되어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충분한 인프라를 보유한 만큼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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