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게임주 드래곤플라이(030350)가 거래량이 뚝 끊기며 이른바 ‘왕따주’로 전락하는 분위기다.
드래곤플라이 최근 7거래일간 거래량을 보면 지난달 29일을 제외하곤 모두 하루 거래량이 5천주 안팎에 불과한 실정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작년말에서 올초사이만해도 하루 평균 거래량이 1만∼3만주에 달했다.
증시가 유럽발 악재와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또다시 불거지며 부진한 행보를 계속중이란 점을 감안해도 이는 지나치게 거래량이 부진한 수치이다.
최대 라이벌인 게임하이(041140)가 아무리 액면가 100원짜리라해도 1백만주를 오르내리며 활기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비슷한 시기에 코스닥에 입성한 조이맥스(101730)도 하루 10만주를 오르내린다.
상대적으로 게임관련주 중에서 고가주로 분류되는 위메이드(112040), NHN(035420), 엔씨소프트(036570), 네오위즈게임즈(095660) 등과 비교해도 현저히 떨어지는 거래량이다.
소라껍데기에 비유해 이른바 ‘쉘컴퍼니’였던 위고글로벌과 합병하며 촉망받던 재 상장 초기의 드래곤플라이 모습은 이제 온데 간데 없다.
드래곤플라이는 작년 11월까지만해도 전세계 투자자들이 투자 지표로 사용하는 모건스텐리의 MSCI지수 스몰캡(중소형주)에 엔씨소프트에 이어 두번째로 편입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었다.
이에따라 외국인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못았으나, 최근 외국인 비중은 2.5%에서도 요지 부동이다. 기관들의 순매매량도 극도로 미미하다. 증시에선 투자가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소외주’라해서 부르는 ‘왕따주’가 된 듯한 느낌이다.
주가는 1만3천원과 1만5천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나름대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달리 거래량이 뚝 끊긴 이유는 무엇일까.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회사측이 이렇다할 재료나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실제 드래곤플라이는 작년말부터 교육용 콘텐츠 시장 진출, ‘카르마2’ 대만 진출 등의 재료를 냈지만, 시장은 관심밖이다.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래곤플라이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판작 ‘스페셜포스’ 후속타로 내놓은 ‘카르마2’가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데다가 해외 시장은 이미 ‘크로스파이어’ 등 후발 작품들에 기선을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다.
특별한 호재성 재료는 고사하고 IR이나 홍보 활동이 경쟁사에 비해 매우 미진한 것도 드래곤플라이를 ‘왕따주’로 내몰고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게 증시 주변의 지적이다.
2010년 차기작 1호인 ‘퀘이크워즈온라인’의 오픈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드래곤플라이는 원래 올초에 이 작품을 공개 서비스할 예정이었다. 회사측은 “3월경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한번 더한 이후 2분기경엔 오픈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메탈슬러거’ ‘사무라이쇼다운’ 등 드래곤플라이가 차기작으로 이미 제시한 작품들 역시 개발사들과의 불협화음 등으로 인해 서비스 일정이 한참 뒤로 밀려났다. ‘스페셜포스’ 의존도가 절대적인 마당에 신작 오픈 스케쥴이 불투명하다는 것은 게임주 투자자 입장에선 암울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거의 유일한 캐시카우인 ‘스페셜포스’ 마저 경쟁작들의 잇따른 출현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에 차기작 마저 제때에 나와주지 못한다면, ‘왕따주’신세를 한동안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게임스 이중배기자 jblee@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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