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메이드를 세계 게임시장 유통 흐름의 중심에 서는 유력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2007년 부임 첫해 이를 위해 조직의 각성과 체질개선에 주력했다면 2008년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 그 전단계인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겠습니다."
서수길 대표가 꿈꾸는 비전은 위메이드를 세계 게임시장의 중심에 서는 게임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위메이드가 한국에서 콘텐츠를 생산, 유통하고 일본과 미국, 중국 등 주요 거점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또, 이들 거점을 통해 해외 우수 콘텐츠를 한국에 들여오고 또 다른 시장에 내놓아 순환시키는 것이다.
물론 이와 같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선 온라인 플랫폼에 눈뜬 EA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게임시장 본류와의 경쟁과 상생이 불가피하다. 내실있게 성장해 이와 같은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자강(自强)을 이룬다는 것이다.
다음은 서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위메이드 부임 후 어떠한 점에 주력했나.
"개발 외골수 이미지를 주는 기업이었다. 자신들이 만든 상품을 제대로 알리고 파는 스킬이 부족했고 개별 사업을 추진하고 성과를 분석, 보상하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특히, 사람과 시간에 대한 매니지먼트가 너무도 부족했다.
이러한 것들을 관리할 수 있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 개발조직이 시장과의 약속에 좀 더 철저할 것을 요구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실제적인 경험을 가지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이러한 것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닦고 조이고 기름치는 일이 내 일이었다.
덕분에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히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던 '미르의 전설' 시리즈의 잠재력을 이끌어냈고 주요 타이틀의 개발 일정도 지켰다. 남들은 다 지키는지 모르지만 우린 그동안 그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었다."(웃음)
-성과에 만족하는지.
"일정한 변화를 이끌었지만 당초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진 못했다. 새해에도 계속 닦고 조이고 기름쳐야 할 것 같다."
-배급사업에도 뛰어들었는데.
"언제까지나 고만고만한 규모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면 우리 것만 열심히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으로 그쳐선 안된다. 이용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게 우리 능력으로만 될 일이 아니다.
좋은 게임을 발굴, 서비스하며 그를 통해 우리가 또 배워나가고 역량을 쌓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007년 들어 전년도 대비 상당히 호전된 실적을 기록했다. 비결은 무엇인지.
"미르의 전설 부분유료화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 이 게임을 제대로 알려 그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중국 시장에서도 상승세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창천의 수출계약금 등이 반영되며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
-420억원의 매출, 110억원의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그럴지 모르지만 사실 저러한 지표에 만족하지 못한다. 사실 현 상태의 위메이드라면 매출은 500억원, 실제 순익은 30억원 전후를 기록했어야 했다.
우리 회사는 글로벌 흐름을 주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금 당장 순익 몇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시기다.
그러한 투자를 못한 것은 아직 우리가 제대로 된 대규모 투자를 할만한 몸집을 키우지 못했고 또 기회를 놓친 측면도 있다."
-가령 어떠한 것을 말하는지.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분을 인수한 게임온의 경우가 그렇다. 조직과 사업 성격상 위메이드와 게임온이 손을 잡았다면 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모델이다.
다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투자를 실현시키지 못해 아쉽다."
-새해 들어 주력할 점은 역시 준비중인 게임의 시장 안착일 것이다. 간판게임 '창천'의 근황은 어떠한가.
"지난해 9월 공개한 후 좋은 반응을 얻었으나 다소 미진한 점이 있어 이용층이 이탈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래서 10월 이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지 않았다.
끊임없이 다듬고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오는 1월 말 정식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이전에 선보인 것과는 '다른' 게임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어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나.
"정식서비스 단계에서 당장 매출에 연연하진 않는다. 부분유료화 게임인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즐길 수 있길 바란다. 동시접속자 8만명선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의 규모로도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추진 계획은 없는지.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꿈꾸는 글로벌 모델을 실현할 수 있는 단계까지 먼저 가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단계까지 역량을 갖춰,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가면 된다. 향후 당분간 상장을 추진할 일은 없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위메이드를 세계 게임 시장 흐름의 중심에 서는 기업으로 만들기 이전까지 중간 단계의 목표가 있을 것이다. 서대표가 생각하는, 규모의 경제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우선 1천억원의 매출은 달성해야 한다고 본다. 그 정도의 매출은 나와야 자립을 이루고 잉여자본으로 새로운 투자를 단행할 수 있다. 내 임기 5년 내에 글로벌 유통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는 초석은 반드시 닦아놓고 싶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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