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이 '와이파이' 냐 '3G기반 무제한데이터' 냐를 두고 갈등인 가운데, LG U+가 오는 11월 와이파이 공유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ACN(AP Centric Network)'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KT 와이파이 존은 3만3천 곳이나 되지만, 댁내 보다는 지하철·프렌차이즈점 등 외부 중심인 데다 자사 전용요금제 고객만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의 3G는 전 국토를 커버하나 월 5만5천원 이상 내야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다. 또 전송 속도도 와이파이보다 다소 떨어진다.
월 4만5천원을 내면서 커버리지 제약은 있지만 무료 인터넷을 쓰고 싶다면 KT가, 월 5만5천원을 내고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으로 쓰길 원한다면 SK텔레콤이 유리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LG U+는 ▲보안 강화 속 공유모델과 ▲100Mbps 급을 지원하는 유선망 인프라의 강점을 살려 신개념 와이파이 네트워크인 'ACN(AP Centric Network)' 네트워크를 구축, 11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ACN, 보안 속 공유모델
LG U+의 ACN은 와이파이 접속점(AP)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보안으로 관리해주고, 이를 통해 PC, 휴대폰, TV 등 단말에 관계없이 각종 대용량 콘텐츠를 저렴하게 쓸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게 핵심이다.
가정 밖 공공장소의 와이파이 구축에 집중(연말까지 누적 4만 곳)하는 KT와 달리 LG U+는 가정 고객의 와이파이를 공유 모델로 바꾸는 게 관심이다.집 밖 와이파이는 연말까지 1만 1천여곳을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와이파이 인터넷 전화가 120만 대나 보급된 만큼, 댁내에 통신과 연계된 와이파이 인프라만 120만 AP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와이파이 인프라를 보안 유지 속 공유 모델로 전환할 수 있다면,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최대 대용량 무선인터넷 인프라(와이파이 인프라)를 갖게 되는 셈이다.
LG U+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유치와 함께 기존 가입자의 120만 와이파이를 보안이 강화된 100Mbps급 와이파이(WiFi 100)으로 바꾸면서 유무선 All-IP와 100Mbps 고속의 서비스가 가능해 지도록 노력중"이라며 "와이파이100 가입자가 출시 2개월 7만~8만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와이파이 100 가입자에는 보안인증 기능이 제공될 뿐 공유 기능은 없다. 하지만 앞으로는 댁내에서는 '070 전화번호'로 인증하고 집 밖을 나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쓸 때에는 별도 인증절차를 거쳐 상호 공유를 원하는 가입자끼리 와이파이 AP를 나눠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100메가 급 최고속도 강점...2013년까지 280만 접속점으로 확대
LG U+는 자사의 'ACN(AP Centric Network)' 네트워크가 경쟁사들보다 훨씬 빠른 속도의 무선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xDSL이 아닌 광랜급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를 가진 만큼, 같은 와이파이라도 속도에서는 가장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170만 AP 수준인 와이파이 인프라를 2013년 280만 AP로 늘리면, 시골지역의 읍·면·동까지 커버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 과정에서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전국 1천100개 지점에 100Mbps 속도의 와이파이 인프라를 구축하기도 했다.
LG U+ 관계자는 "KT 에그나 SK텔레콤의 브릿지를 단 카페의 경우 와이브로 신호를 와이파이로 바꿔주기 때문에 실제 속도가 5Mbps가 안 되지만, 100Mbps급 유선망을 가진 우리가 와이파이 AP를 달면 최소 20Mbps가 나온다"면서 "현재의 3G보다 훨씬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그는 "와이파이는 100m 정도를 커버하기 때문에 2013년까지 280만 AP로 늘어나면 사실상 시골까지 커버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LTE를 2012년 7월 상용화할 예정이지만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커버하려면 와이파이 기반의 ACN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 및 타사 가입자 공유정책이 관건
LG U+의 신개념 와이파이 서비스인 ACN이 성공하려면 댁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확대와 기존 가입자의 와이파이 공유 전환, 그리고 와이파이 공유서비스 확대를 통한 타사 가입자 유치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3위인 초고속인터넷가입자를 늘리면서 와이파이 AP를 보급하고, 이를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념으로 묶어 보안이 유지된 속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것.
특히 KT나 SK텔레콤의 스마트폰 가입자들에게 ACN 인프라를 얼만큼, 어떤 방식으로 공유하면서 가입자로 끌어들일 지가 ACN 전략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