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서 본문검색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박영사·법문사·다산 등 40여개 출판사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디지털유통 및 저작권 관리 회사가 만들어졌다.
국내 대표적인 사회,인문,과학 분야 전문 출판사들이 '출판 디지털화'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
박영사(대표 안종만), 법문사 (대표 배효선), 학문사(대표 김영철), 다산출판사(대표 강희일), 지구문화사(대표 주병오), 광문각(대표 박정태) 등 30여개 출판사들은 지난 12월 디지털화된 출판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주)디지털전문도서(대표이사 강희일 www.digitalacademybook.co.kr)를 설립하고, 다산출판사 강희일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주)디지털전문도서는 '출판 디지털화' 사업을 특화해 추진하는 전문 기업.
▲ 본문검색서비스 ▲ 전자책(eBook) ▲ 주문형출판(POD, Print on Demand) 등 세 가지 사업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본문검색서비스는 실물서적의 홍보 사업을 위해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검색 서비스의 경우 인터넷 유저들의 활용도가 제일 높고 네이버, 다음, 엠파스, 싸이월드 등 포털 사이트는 물론 YES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인터넷 서점들이 본문검색서비스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출판사들은 본문검색서비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실물서적 홍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5만권 이상의 도서를 서비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디지털전문도서는 설립 1개월 만에 약 1만권의 도서본문검색용 콘텐츠를 확보한 상태다.
두 번째 주력 분야는 전자책 사업. 전자책 사업은 저자와 전송권 계약을 맺은 출판물만 진행하되, 판매가격과 방식을 철저하게 관리해 유통,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소비자 판매가격, 기관 납품가격과 방식을 미리 정해 제휴 출판사의 전자책이 함부로 할인, 덤핑 판매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주문형출판(POD, Print On Demand) 사업은 본격화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주)디지털전문도서의 주력 사업모델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D란 일반 사용자들이 출판물을 페이지 단위로 구매, 인쇄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소비수요를 창출하고 불법 복사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내 상용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 출판사들이 이처럼 직접 디지털 전문법인을 설립하는 등 새로운 출판환경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 디지털 출판시장을 통한 신규 수익원 발굴 ▲ 디지털 출판 유통질서 확립 등 크게 두 가지.
국내에서 전자책 사업 등 출판물에 대한 디지털 사업은 1999년부터 시작됐지만 전문분야 출판사들의 참여는 극히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책 시장의 규모가 확대되고, 전 세계적으로 본문검색 서비스가 활성화됨에 따라 출판사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고조됐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05년 500억 원에서 2006년 1400억 원으로 확대되어, 전체 출판 시장의 6%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된 다산출판사 강희일 사장은 "국내 전자책 시장의 경우 2006년 1,4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으나, 북토피아, 교보문고 등 유통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기관납품 시장에서의 덤핑 등 부작용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저작권자인 출판사들의 권리와 요구는 배제된 채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업체들의 필요에 따라 본문 내용을 보여주는 범위와 방식이 제 각각이어서 이대로 가다간 디지털 출판 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고사될 것이라는 우려가 출판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런 문제들은 저작권자, 출판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공유한 출판사들이 먼저 모여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출 계획에 대해서 "사업원년인 올해에는 본문검색서비스를 중심으로 보다 많은 제휴사를 확보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며, 구체적으로 5만 종의 본문검색용 콘텐츠를 확보하고 , 연 20억 원 매출 목표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디지털전문도서에는 전자책서비스 업체 북토피아도 주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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