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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DMB 지하철 중계망 구축 난항...월드컵 중계 안될 판


 

서울의 일부 지하철 구간에서는 오는 6월 독일 월드컵을 시청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는 지상파DMB가 '제 2의 CDMA 신화'를 가져올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치켜세우면서 오는 6월 독일 월드컵이 활성화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정작 관계 기관의 지원 미비 및 방송사들의 안이한 대처로 서울 지하철 구간의 중계망 설치 공사는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1일 지상파DMB 방송사들의 의사 결정기구인 지상파DMB특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2월중 완공 예정이던 지하철 5~8호선의 중계망 구축 공사 및 이르면 5월말 완공 예정이던 1~4호선의 중계망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지금대로라면 이용자가 많은 지하철 1~4호선 구간은 월드컵이 시작돼도 일부 구간에서는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DMB 방송사들은 1단계로 지하철 구간의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복합통신설비(LCX)가 갖춰진 지하철 5~8호선의 공사를 시작하고 2단계로 1~4호선 중계망 설치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이후 지난 2월 지하철 5~8호선 운용을 맡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측과 점용료 협상이 지연되며 1~4호선 공사를 먼저 시작키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지상파DMB 방송사들과 서울메트로 및 도시철도공사 측의 점용료 협상이 지연된데다, 방송사들의 무선국 허가신청이 늦어지며 5월말 중계망 구축 완료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으로 변했다.

현재 지상파DMB 방송사들은 1~4호선 구간의 중계망 설치 공사를 위해 서울 체신청에 무선국 허가를 신청한 상태지만 5~8호선 구간은 점용료 협의 지연으로 무선국 허가신청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지상파DMB 중계망 공사 시작이 늦어진 것은 점용료 협상이 조속히 매듭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단 지상파DMB 방송사 측과 서울메트로(1~4호선 운영) 측은 중계망 구축을 먼저 시행하고 향후 적정 점용료를 매듭짓기로 했다. 방송사들은 도시철도공사(5~8호선 운영) 측과는 제 3의 용역기관에 점용료 산정을 의뢰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점용료를 산정한다는 것까지 합의했지만 그 뒤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며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나서 지상파DMB 방송사,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등과의 중재에 나섰지만 결과적으로 '생색내기'에 그쳤으며 진전이 없었다.

지상파DMB특위 관계자는 "LCX 케이블이 포설된 5~8호선의 경우 인천지하철처럼 일주일 가량이면 중계망 구축 공사가 완료될 수 있어 월드컵 이전에 중계망 공사 완료가 가능하다"면서도 "지금대로라면 1~4호선 구간은 월드컵이 시작돼도 일부 개통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지하철 측과 지상파DMB 방송사들은 이해관계를 떠나 합리적인 점용료 산정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서울시나, 정보통신부 등도 조속한 중계망 설치를 위한 지원책 마련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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