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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사이판서 요금제 그대로"…SKT, 신개념 로밍 '혁신'


19일부터 국내에서 쓰던 LTE 제공량 사용 가능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대표적인 휴양지인 괌과 사이판을 방문하는 SK텔레콤 고객은 국내에서 쓰던 LTE 데이터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멤버십 할인도 현지에 맞게 적용되며, 향후 네트워크 투자로 5G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약정제도·로밍·멤버십·스마트폰렌탈·T플랜·1020 컬처브랜드 0(영)에 이어 일곱 번째 고객가치혁신으로 괌·사이판 전용 서비스 'T괌·사이판패스'를 출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T괌·사이판패스는 괌·사이판에서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을 이용하고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지에서 데이터·문자만 이용한다면 별도 로밍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은 T괌·사이판패스 출시를 기념해 19일부터 12월말까지 괌·사이판에 방문하는 모든 SK텔레콤 고객에게 매일 데이터 1GB를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를 모두 소진한 뒤에도 400K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이 별도 가입절차 없이 괌·사이판을 방문해도 자동 적용된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이용 중인 요금제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괌·사이판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 제공량을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추가요금 없이 이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T플랜 '라지'에 가입해 월 기본 제공량 100GB를 사용하고 있다면 괌·사이판에서도 100GB를 그대로 쓸 수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분석 결과, 최근 3년간 데이터 로밍 사용량은 매년 평균 5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를 볼 때, 국내에서 쓰던 데이터를 해외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은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족공유·선물하기·리필하기 등을 통해 타인에게 받은 데이터는 SK텔레콤 전산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 초부터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괌·사이판에서는 19일부터 음성·문자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음성통화는 매일 3분간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 국내 요율(초당 1.98원)이 적용된다. SMS·MMS 문자는 무료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괌·사이판에서도 T멤버십 할인

SK텔레콤 고객은 19일부터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현지 맛집, 관광지, 쇼핑몰 등에서 T멤버십 할인을 받아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난 4월 멤버십 개편으로 모든 멤버십 등급에 연간할인한도가 폐지돼, 해외에서도 무제한으로 마음껏 할인 받을 수 있다. 제휴처 정보와 상세 할인 혜택은 T멤버십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고객이 괌 공항, 사이판 도심에 위치한 'SKT웰컴데스크'에 방문하면 T멤버십 할인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수령하고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T멤버십으로 '버젯렌터카'에서 예약하면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렌터카를 빌릴 수 있다. 괌에서 T로고가 표시된 '미키(Miki)택시'를 타면 미화 10달러이상 결제 시 1달러를 할인 받는다.

하드락카페(괌)·씨그릴(괌)·서프클럽(사이판)·부바검프(사이판) 등 현지 대표 맛집에서는 인기 메뉴를 최대 30% 할인 받을 수 있다. 괌과 사이판에 있는 30여개의 일반 식당에서도 10% 할인이 적용된다.

유명 쇼핑몰 T갤러리아의 상품권은 미화 500달러 내에서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주요 관광지도 저렴하게 이용 가능하다. 괌의 '사랑의 절벽' 입장권(미화 3달러)을 100원에 구입할 수 있고, 사이판의 '마나가하섬' 비치용품(파라솔, 구명조끼 등)을 최대 40%까지 할인 받는다.

SK텔레콤은 고객이 'T괌·사이판패스'를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공항·쇼핑몰·리조트·식당 등에서 옥외광고·인쇄물로 상세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350억원 지분투자

SK텔레콤은 고객가치 향상을 위해 괌·사이판 이통사 IT&E에 약 35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올해 6월 양사간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IT&E는 사이판 무선통신시장에서 1위사업자이며, 괌·사이판 전체 기준으로는 경쟁사인 도코모퍼시픽, GTA와 대등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2014~2017년 연평균 매출,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7%, 11%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E의 1대 주주는 지주회사인 시타델 퍼시픽 그룹이며, 이 지주회사의 지분은 대부분 필리핀 델가도 가문이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IT&E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양국의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하도록 했다. 또한, 방문객이 자주 찾는 주요 도심, 여행지를 중심으로 현지 네트워크 속도, 품질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자체 보안 솔루션을 IT&E 망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도이치텔레콤 시험망에 구축된 양자암호통신 QKD(Quantum Key Distribution, 양자키분배), 모바일 보안관제(M-SOC), 지능형 영상관제(T-view) 등 솔루션이 IT&E 망에 적용되면 괌·사이판 현지 고객에게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괌·사이판에서 FWA(Fixed Wireless Access) 기술로 5G를 상용화 하는데 협력할 예정이다. IT&E는 현재 5G 주파수 28㎓ 대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괌·사이판에서 최초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성원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장)은 "괌·사이판 방문 고객이 국내 요금 수준으로 데이터, 음성 로밍을 이용하고 다양한 멤버십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기존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며, "SK텔레콤 고객이 남다른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가치혁신 프로그램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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