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은기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수출 활로 개척에 부산한 모습이다. 정부 또한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동남아 업계 관계자와 함께하는 사업 설명회,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지원사격에 나섰다.
동남아 시장은 최근 국내 SW 업계에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남아 IT 시장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미개척지로 꼽혀 투자 기회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국 정부 주도하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투자를 단행해 특수가 형성됐으며, 국가 경제 성장과 맞물려 IT 분야에 대한 민간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시에스, 지란지교소프트, 인프라웨어, 핸디소프트 등이 동남아 수출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포시에스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지난 8월 싱가포르에서 현지 금융권 고객을 대상 핀테크 콘퍼런스를 갖기도 했다. 향후 싱가포르 지사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아 전자문서 및 핀테크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포시에스는 싱가포르 엘리베이터 전문 업체 코네에 현장점검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싱가포르 현지 건설사 옵티머스와 협력해 작업인력 관리 서비스를 전자문서로 해결할 수 있도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국가를 겨냥, 냉난방기 등 시설관리에 전자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지란지교소프트 또한 싱가포르에 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시장 관련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달엔 아시아태평양(APAC)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사이버보안 업체 사이렌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도메인(URL) 필터, 안티 스팸 필터, 모바일 보안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등 사이렌의 주요 제품을 공동 영업하기로 했다.
◆SW기업, 동남아 진출 잰걸음
인프라웨어는 자사 오피스 제품인 '폴라리스 오피스'로 동남아 및 인도 시장을 공략한다. 2가지 버전(PC 버전, 클라우드 버전)으로 시장에 접근하지만, 이 지역의 경우 네트워크 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아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보다 PC 버전 오피스에 주력한다.
인프라웨어 관계자는 "MS 오피스 등 값비싼 오피스 솔루션의 대안으로 인프라웨어 오피스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폴라리스 오피스는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모두 지원해 호환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인프라웨어는 향후 PC 버전의 오피스로 사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핸디소프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 그룹웨어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동남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패키지 SW로 수출할 경우 현지 지사가 없으면 유지보수가 어려움이 발생하는데, SaaS로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핸디소프트 관계자는 "개도국 쪽에서 전자정부와 관련해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많고, 덕분에 수출 기회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아 IT 투자 확대 기조, 정부도 지원사격
동남아 국가는 IT 인프라에 투자 확대 기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국가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이다.
베트남은 오는 2020년까지 전자정부 구축에 집중한다. 자국민에게 행정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 협력, 전자정부를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경제성장 계획인 '비전 2020'에 IT 산업 발전에 대한 부분을 포함했으며, IT 기업 육성, 핵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지식도시 구축 등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는 금융통신 네트워크 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태국은 SW강국으로 거듭난다는 청사진 아래 SW파크를 구축하고, 입주 기업에 네트워크 인프라와 세금 혜택을 제공한다.
정부는 이 처럼 동남아 시장의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는 것에 주목, SW 기업을 포함한 ICT 기업의 시장 진출 확대를 돕고 있다. 미래부는 지난달 국내 중소 ICT 기업의 아세안(ASEAN) 시장 진출 확대와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해 'K-솔루션 페어 2016', '커넥트.W 2016' 등을 개최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 및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진행했으며, 수출 계약도 다수 이뤄졌다.
미래부 국제협력총괄담당 관계자는 "지난 5월 '중소 ICT기업 아세안 권역 공동진출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며 "아세안 시장의 경우 개도국이 많고 시장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최근 특수가 형성되는 등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