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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D 업계 "특허보다 성능확보가 우선"


올해 16건 출원…기술유출 우려로 특허출원 자제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부문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관련 특허 출원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플래시메모리 기반 SSD 관련 국내 특허출원 건수는 지난 2004년 1건, 2005년 6건, 2006년 10건, 2007년 17건 등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까지 출원된 건수는 16건을 기록해 여전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4년 이래 누적 특허출원 건수에서 외국인이 낸 특허는 2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세계 SSD 시장이 오는 2012년 10조원에 이르는 거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을 반영하면, 기술 경쟁력이 우월한 국내 기업들의 특허출원 건수는 많지 않은 수준.

이에 대해 중소 SSD 업체 관계자는 "핵심기술을 특허로 등록할 경우 경쟁사가 응용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등 기술유출의 소지가 있다"며 "여타 관련 대기업 및 중소기업들도 특허출원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SSD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엠트론, SSD 콘트롤러 전문기업 인디링스, SSD 레이드 콘트롤러 전문기업 오픈네트써비스(ONS) 등이 확보하고 있는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선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 인텔, 이 회사와 낸드플래시메모리 부문에서 합작을 하고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정도가 국내 기업들과 대등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세계적으로 50~100곳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 및 중소업체들이 SSD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자칫 특허등록에 따른 기술유출로 애써 벌려놓은 기술 격차를 일순간에 좁혀주는 일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한 SSD 전문기업 임원은 "지금처럼 국내 기업들이 6~12개월 정도 앞선 기술력을 갖춘 상태에선 해외경쟁사들이 특허공세를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SSD의 성능을 좌우하는 콘트롤러는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로 제어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특허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는 "우려되는 사항은 글로벌 기업이 자금력을 앞세워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을 인수합병(M&A) 함으로써 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이에 대한 정부와 업계의 고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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