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 3분기 전 사업부문에서 흑자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003년 연결재무제표로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 분기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연결 기준 직전 분기 대비 18.1%,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9천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96.5%, 97.9%나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 분기 대비 60.8%, 전년 동기 대비 91.3% 증가하는 등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실적이 전반적으로 크게 확대됐다.
본사 기준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1.5% 증가한 7천684억원, 영업이익은 531.8%가 늘어난 417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좋은 실적은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 물량이 증가했고, 초고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부문의 증설 효과가 가시화됐기 때문. 카메라모듈, 발광다이오드(LED), 파워 등 전 부문의 사업 경쟁력 역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지난 3분기 기판, 칩 부품, 광(OS, Opto System), 무선고주파(RF) 등 4개 사업이 모두 흑자를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
기판부문은 고부가가치 반도체용 제품의 물량 확대와 휴대폰용 기판의 선전으로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3천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분기엔 중앙처리장치(CPU)용 플립 칩 기판과 휴대폰용 고다층 기판 등 고부가가치 새 제품 출시를 확대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칩 부품 부문은 MLCC가 지난 달 월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돼, 전 분기보다 12% 증가한 1천7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원가경쟁력에 기반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초고용량 MLCC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
OS 부문에선 카메라모듈과 함께 LED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 전 분기 대비 24% 증가한 1천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성전기는 4분기 카메라모듈은 고화소·고기능의 휴대폰용 제품에 대한 매출을 확대하고, LED는 제품군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RF사업에선 네트워크모듈, 파워, 모터사업이 호조를 보여 매출 3천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8% 늘어났다. 4분기엔 다양한 신제품 조기 개발 및 수익구조 개선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전략적 영업활동과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으로 월 매출 3천억원 및 전 사업부문 흑자기조를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조기에 분기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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