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SAP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해 내년에 선보일 신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SAP는 기존 UI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책을 강구해 전체 디자인과 기술을 통일하고 새로운 UI 표준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그동안 SAP의 UI는 '무겁고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 회사는 이번 UI 개편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경쟁력을 높일 전략이다.
우선 SAP는 사용자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비즈니스 스위트의 화면 수와 리포트 수를 대폭 줄이는 정책을 선택했다. 이에 내년 출시될 공급관계관리(SRM) 신제품에 적용될 새로운 UI의 가장 큰 특징은 6천개에 이르는 화면이 약 500여 개로 줄어든다는 점이다.
또한 SAP는 오픈소스 기반의 표준이 있다면 새로운 UI를 추가하지 않고 기업이 자주 쓰는 툴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편된 UI 표준은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를 지원하는 SAP '넷위버' 솔루션에도 적용된다.
SAP의 이같은 UI 개편은 앞으로 애플리케이션에 웹2.0 기술을 적용시키겠다는 SAP의 전략과도 일맥 상통한다. SAP는 지난 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린 연례행사를 통해 웹2.0 기술을 새롭게 출시될 애플리케이션에 적용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SAP는 새로운 UI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보다 화려하고 세련된 수준의 디자인을 선보일 전략이다.
SAP 사용자 인터페이스 담당 댄 로젠버그 수석 부사장은 "이제 사용자들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도 구글, 아마존과 같은 UI를 원하고 있다"며 "웹2.0을 지원하는 UI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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