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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쿼드코어 "어디에 쓸까"


1소켓은 웹서버용으로, 4소켓은 App 시스템용으로

쿼드코어 서버를 실제로 전산실에 도입하려면 어떤 시스템에 적용해야 당장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이 80~50와트 수준으로, 130와트인 싱글코어 프로세서보다 전력 소모량이 낮으면서도 처리 성능은 4배 이상 높다. 이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를 도입하면 일단 '전기 요금 기준 성능'은 보장받는 셈이다.

하지만 아직 교체 시기도 되지 않은 기존 서버를 들어내고 쿼드코어 서버를 무턱대고 도입할 수는 없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쿼드코어 서버를 도입하려면 웹 접속을 위한 웹서버용이나 주요 업무를 처리하는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용으로 도입하는 것이 적당하다.

웹서버 용으로는 저가형인 1소켓 쿼드코어 서버가, 애플리케이션 서버 용으로는 고가의 4소켓 서버가 호응을 얻고 있다.

◆포털들, "쿼드코어가 값싸고 성능 높다"

물론 기업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x86 1소켓 서버나 4소켓 서버보다는 쿼드코어 서버가 비싸다.

하지만 쿼드코어 서버가 대체하는 것은 1소켓, 4소켓 서버는 물론 2소켓 서버와 유닉스 서버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현재 기업에서 사용되고 있는 웹서버는 대부분 1~2년전에 출시된 싱글코어 2소켓 서버다. 지난해 말 출시된 쿼드코어 서버는 이 서버들보다 성능이 4배 이상 높다.

더구나 2소켓 서버가 아닌 1소켓 서버기 때문에 1~2년전에 샀던 가격보다 현재의 쿼드코어 서버가 가격은 더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더 높아 기업들은 쿼드코어 서버에 투자한 효과를 즉시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형 인터넷 포털들도 기존에 운영하던 웹서버를 쿼드코어 프로세서 기반 서버로 전환하고 있다.

국내 최대 포털인 NHN과 야후코리아 등은 지난해 말부터 각각 1천여대, 500여대 이상의 웹서버를 새롭게 도입했는데, 이중 대부분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1소켓 서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웹서버들의 수명 주기가 아직 다 되지 않아 본격적인 도입은 미루고 있지만 출시된 쿼드코어 서버를 대상으로 성능테스트(BMT)를 진행하고 있다.

◆쿼드코어 4소켓 서버 1대, 유닉스 서버도 대체 가능

이에 애플리케이션 서버는 대부분 RISC 프로세서 기반의 유닉스 서버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쿼드코어 4소켓 서버 한 대는 기존 싱글코어 x86 서버 16대와 맞먹는 성능을 내기 때문에 유닉스 서버의 대안으로 충분하다고 서버 업체들은 설명한다.

물론 유닉스 서버에 비해 최대 50%까지 가격도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클러스터링으로 서버를 연결하면 시스템 이중화를 구현할 수 있어 장애에 대비한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도 가능하다.

서버업체들은 쿼드코어 서버의 성능과 안정성이면 대기업의 애플리케이션 서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의 DB 서버로도 활용하기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쿼드코어 날개, 100만개 펼친다

현재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있는 인텔은 오는 6월까지 전세계 서버 시장에 100만개의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출하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100만개 프로세서가 시장에 나온다는 것은 일단 대량 생산으로 인한 생산 단가의 인하를 뜻하기 때문에 쿼드코어 서버의 가격도 안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쿼드코어 제품이 그만큼 보편화되기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시스템'이라는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들에게 확신을 주는 역할도 한다.

인텔측은 "6월까지 100만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정도로 무난히 출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내년 상반기면 45나노 반도체 생산 공정의 완성으로 '네이티브 쿼드코어'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시되고 있는 쿼드코어는 듀얼코어 두개를 한개의 소켓에 집적한 패키지형 쿼드코어다.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 해결해줄 50와트 쿼드코어

최근 데이터센터 최대 이슈는 바로 전기 요금이다. 국내 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만 하더라도 한달에 1억원이 넘는 비용을 전기 요금으로 지불하고 있다.

전기 요금에 얽매여 정작 혁신적인 IT 기술에는 투자하지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자 기업들은 전력 비용을 낮춰 IT 운영 비용을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력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냉각 효율 개선 등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열을 내는 시스템 자체의 발열량을 줄이는 것이다.

이에 인텔코리아는 지난해 11월 처음 선보인 쿼드코어 프로세서의 저전력 제품군 제온 L5320과 L5310을 최근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에 출시한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80와트와 120와트의 성능을 냈던것에 비해 이번 제품은 저전력 제품군으로 특별히 제작돼 소모 전력이 50와트에 불과하다.

이 프로세서들은 벤슬리 서버 플랫폼이나 기존 듀얼코어, 쿼드코어 인텔 제온 제품군에 그대로 장착할 수 있는 '드롭인(drop-in)' 형태로 호환되도록 고안돼 서버 보드를 모두 교체할 필요가 없다.

새로운 50와트 쿼드코어 프로세서는 각각 1.86㎓와 1.60㎓에서 작동하며, 8MB 온다이(on-die) 캐시를 내장, 1066㎒ 전용 FSB(프론트 사이트 버스)에서 운영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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