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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슬리 플랫폼 기반 서버, 출발부터 휘청


 

인텔의 벤슬리 플랫폼 기반 삼성 서버가 첫 도입 사이트인 NHN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이 지난 8월 삼성전자로부터 600여대 가량 도입한 인텔 벤슬리 플랫폼 기반 서버가 도입 이후 시험 운영 과정에서 시스템의 발열 때문에 일부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가 하면 장애를 겪기도 하는 등 순탄치 못해 적응에 홍역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애의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고 있으며 플랫폼 자체의 문제인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버를 제작한 삼성전자의 설계 미숙 때문인지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그 중에서도 논란이 되는 부분은 메모리다. 이번에 NHN에 공급된 벤슬리 서버에는 인텔이 프로세서와 메모리의 접속 속도를 높여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배가시키기 위해 야심차게 개발한 FB-DIMM이 탑재돼 있다.

당초 NHN이 벤슬리 플랫폼 도입을 위해 성능 검증 과정을 거칠 때까지만 해도 별 문제는 겪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시스템화 해 도입한 후 시험 운영을 해 보니 메모리 쪽에서 발열이 너무 심해 도저히 안정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평가를 NHN측이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슬롯 하나당 2GB 용량을 지원하는 FB-DIMM 8개를 하나의 서버에 장착, 총 16GB를 지원하는 고사양 시스템을 공급했는데, 아직 상용화 되지 않은 2GB FB-DIMM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에서 제작해 공급하면서 이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발열 현상을 미처 체크하지 못했던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때문에 NHN은 벤슬리 서버를 600여대나 도입하고도 아직 정식으로 서비스에 투입하지 않은 채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NHN은 삼성전자는 물론 다른 서버업체들에게도 벤슬리 서버의 발열 문제를 해결해보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NHN은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중 하나로 그동안 AMD 옵테론 기반 시스템을 주로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인텔과 삼성전자는 벤슬리 플랫폼 공급 성공에 큰 의미를 부여했었다.

더구나 벤슬리 플랫폼은 인텔이 성능은 높이고 전력 사용량은 낮춘 차세대 플랫폼으로 FB-DIMM과 같은 메모리 신기술도 탑재돼 NHN에서의 성공적인 운영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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