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기 시작한 데스크톱 검색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데스크톱 검색의 원조격인 구글을 비롯해 네이버, 엠파스 등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잇달아 데스크톱 검색 엔진을 내놓았다. 포털들은 인터넷상에서의 검색 능력을 바탕으로 누리꾼들에게 다양한 PC 검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국내 검색엔진업체들도 가세했다. 코난테크놀로지(이하 코난)과 코리아와이즈넛이 바로 그들이다.
◆ 검색 엔진업체들이 '데스크톱 검색'에 뛰어드는 이유
포털 업체들의 데스크톱 검색에 대한 입장은 비슷하다. 자신들의 축적된 검색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인 이용자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문자들을 더 불러들이겠다는 것.
네이버는 지난 2월 '내 PC 검색'으로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 PC이용자들의 디지털 자산저장소인 PC에서 '네이버 지식 검색'을 구현하고자 내 PC 검색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색 엔진업체들의 입장은 포털과 다르다. 그들은 데스크톱 검색을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하나의 솔루션 비즈니스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코난. 검색엔진 업체들 중 가장 먼저 데스크톱 검색을 내놓은 코난은 올해 초 데이콤 사내 메신저인 '프리메신저'에 데스크톱 검색을 탑재한 데 이어, 지난 3월 재정경제부에 데스크톱 검색 엔진을 판매했다.
구체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몇몇 기업들과 데스크톱 검색 구축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달 초 정식 버전을 선보인 코리아와이즈넛도 비슷한 입장이다. 코리아와이즈넛은 개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제품을 선보인 뒤, 그 인지도를 바탕으로 기업 시장을 뚫고자 한다.
◆ "아직은 너무 이르다"...우려의 목소리도
검색엔진 업체가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 뛰어드는 것에 대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업체가 다이퀘스트. 다이퀘스트는 국내 3대 국산 검색솔루션 업체 중 유일하게 데스크톱 검색을 출시하지 않았다.
다이퀘스트는 현재 데스크톱 검색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여러 대형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든 상황에서 개인 이용자들을 위한 데스크톱 검색을 내놓는 것에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윤용락 다이퀘스트 대표는 "데스크톱 검색이 검색시장의 빅 트렌드이긴 하지만 시장에 뛰어들기엔 시기가 이른 것 같다"며 "사업성을 따져봤을 때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데스크톱 검색을 솔루션 비즈니스로 보고 기업내부검색시스템의 하위기능으로 구축한다 하더라도 문제는 남아있다.
업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개인문서 검색 등 사생활침해가능성에 대한 반감을 가장 큰 난관으로 꼽았다. 사람들의 정서상 기업에 데스크톱 검색 기능을 도입할 경우 내부 직원들이 거부감을 보일 것이라는 것이다.
/박정은기자 huu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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