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커뮤니케이션즈 유현오 사장은 "네이버가 독식하고 있는 국내 검색 시장 구조를 경쟁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국내 시장에서 경쟁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SK컴즈가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검색 분야를 이번 제휴를 통해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석봉 사장도 "검색 퀄러티 측면에서 보면 엠파스는 네이버와 대등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국내에서 일어난 IT업계의 대규모 M&A(인수합병)라는 사실때문인지 방송국을 비롯한 언론사들의 열띤 취재경쟁을 느낄 수 있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박석봉 사장에게 "결혼을 언제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 튀어나와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 사장은 이 질문에 "때가 되면 가지 않겠느냐"고 가볍게 답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업 인수라고 표현하지 않고 제휴라고 표현했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인가.
"(유현오 사장)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인수라고 하면 너무 일방적인 느낌이 있다. SK컴즈가 양사에 대주주가 되는 것이지만 파트너라는 인식을 강조하고 싶었다. 검색사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엠파스와 코난이기 때문에 인수합병이라기 보다는 결합해서 사업을 같이 해보자는 것이었다."
-경영권은 어떻게 되는지.
"(유현오 사장)경영권은 현 경영진이 가지고 있다. 인수의 핵심은 각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람과 조직의 기술역량이다. 박석봉 사장과 김영섬 사장의 경영권은 계속 유지된다."
-국내 포털은 네이버가 독주하고 있다. 검색제휴를 통해 네이버를 이기기 위한 대책이 있는가.
"(유현오 사장) 국내 포털이 네이버와 다음, SK컴즈가 각각 특색이 있는 포털이다. 잘 하는 것이 각각 있다. 네이버는 검색포털 부분에서, 다음은 카페와 메일, SK컴즈는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 1인 미디어가 강점이다.
각각의 사업들에 있어 돈으로 전환되는 데 있어서는 검색이 가장 빠르다. 이런 배경으로 네이버가 매출이 높은 것이다. 인터넷이 발전하면 여러 부분 변화가 있을 것이다. 어떻게 각각의 사업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검색에서는 네이버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주를 하고 있다. 하지만 검색분야는 앞으로 많이 변화할 것이다. 텍스트 중심에서 멀티미디어로, 공급자 중심의 정보 유통에서 이용자중심의 유통으로, 개인화 검색으로 변화할 것이다.
이러한 세가지 검색 트렌드를 어느 업체가 가장 먼저 시작하고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앞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엠파스와 코난이 가장 적합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3사가 제일 먼저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은 있는가. 선두목표 달성 시점은 언제쯤 될 것인지 궁금하다.
"(유현오 사장)3사의 핵심인력이 모여서 TF팀을 만들 것이다. 면밀히 경쟁력을 검토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것이다. 3~6개월 정도면 새로운 검색 서비스가 나올 수 있지 않겠는가. 이 기간동안 경쟁력을 확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갈 것이다.
이용자들이 새로운 가치를 느끼고 우리의 서비스에 만족하는 서비스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인터넷에서의 변화는 굉장히 빠르다. 생각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서 선두 목표 달성도 가능하지 않나 싶다."
-네이트닷컴은 엠파스와 어떤 연결점이 있는가. 구글 인수설에 대해서 박석봉 사장이 설명해 줬으면 한다. 이번에 엠파스가 SK컴즈에 안기게 된 배경은?
"(유현오 사장)네이트닷컴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네이트와 유무선 연계 포털 개념이다. 사업구도가 바뀌고 있다. 유선의 여러 콘텐츠가 무선으로 융합되면서 무선포털 사이트로 네이트닷컴이 발전하고 있다.
싸이월드라고 하는 이용자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와 1인 미디어가 발전해 가면서 포털쪽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이 차별화를 꾀할 것인가라는 부분이 중요했다. 싸이월드가 실명제 기반의 미디어이기 때문에 네이트닷컴은 비실명 기반의 오픈 네트워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박석봉 사장)구글과 관련돼 그동안 엠파스는 사실무근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다. 지난 5월달 구글과 CPC(클릭당 광고) 재계약을 위한 것이 왜곡된 사실로 받아들여 진 것 같다. 구글로부터 한번도 제의를 받아 본 적이 없다.
엠파스가 자체로만 가겠다고 말한 적은 없다. 혼자서 계속 끝까지 간다는 인식이 강했던 것 같다. 사업을 계속 키우는 방법이라면 어느 방법이든 좋다.
인터넷 산업의 속성상 시간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가장 빠르게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한 방법으로 SK컴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전략적 제휴이고 이를 위해 지분인수가 있었던 측면이 강하다."
-차세대 검색 서비스는 어떤 형태를 띄게 되는지. 엠파스에 대한 인적 청산 문제 등은 없는가.
"(유현오 사장)기본적으로 사업제휴 형태로 3사가 운영될 것이다. 검색 분야는 엠파스가 강력한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엠파스와 코난이 중심이 돼 움직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 결론낸 것은 아니다. 검색엔진은 코난이 담당하게 된다. 기본이 되는 서비스는 엠파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인사는 각사가 개별적인 원칙에 따라 이뤄질 것이다. 각사가 인사권을 가지게 된다. 다만 각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좋게 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인사를 교류할 생각은 있다. 하지만 이는 큰 규모가 아닐 것이다.
3사의 인원이 합쳐지지는 않는다. 각 개별 회사에 있을 것이다. 현재 판교에 부지를 확보했다. 2010년쯤 돼서 필요하다면 개별 회사가 함께 근무할 수는 있는 환경이 갖춰 질 것으로 본다. 현재로서는 각사 별도로 지금 처럼 운영된다."
-SK컴즈가 엠파스를 통해 우회상장한 것이 아닌가. 또 SK컴즈가 자체적으로 상장할 수도 있는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대한 인수합병 계획은 있는가.
"(유현오 사장)지분 관계로 보면 인수이고 사업으로 보면 제휴이다. 제휴를 강조한 것은 사업분야에 대한 3사의 역할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상장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어렵다. SK컴즈는 SK그룹 계열사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여러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말하기는 곤란하다.
엠파스를 인수한 것은 '우회상장'을 하기 위한 것은 전혀 아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능하지도 않다. 게임사업은 자체적으로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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