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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 "박종훈 후보가 내 아내 성추행"


[아이뉴스24 전종호 기자] 현 경남도교육감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후보가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였다.

이효환 경남도교육감 후보는 5일 지난 2017년 2월 당시 교육위원이던 박 후보로부터 자신의 아내가 성추행당했다고 폭로했고, 박 후보는 황당한 얘기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효환 경남교육감 후보[출처=뉴시스]

이 후보는 이날 경남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가족이 당한 일이라 조심스럽지만, 보수 후보 교육감 당선을 위해 전교조 출신 박종훈 교육감의 위선을 밝히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박종훈 교육감이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던 지난 2007년 2월 9일 오후 6시께 당시 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이던 아내, 공무원 A씨와 함께 창원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면서 "아내는 오후 8시께 귀가하던 중 업무와 관련 할 얘기가 있으나 사무실로 와 달라는 박 교육감의 전화를 받고 갔다가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당시 아내는 황급히 뛰쳐나와 화를 모면한 후 같이 식사를 했던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박 교육감으로부터 당한 사실을 상세히 얘기했고,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저는 이러한 사실을 지난 2016년 2월에 알게 됐으나 박 교육감이 임기 2년 차인 데다 경남교육의 파행을 막기 위해 참았다"고 설명했다.

이효환 후보는 "누구보다 '미투'에 깨끗해야 할 교육계에서 이런 교육감은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폭로를 결심했다"면서 "박 교육감은 당장 선거운동을 중지하고, 교육감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종훈 교육감은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면서 얼마든지 법적 소송을 하려면 하라"면서 "아내와 박 후보 간 당일 통화 기록도 남아 있어 정확한 사실을 토대로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출처=뉴시스]

이에 대해 박종훈 후보 측 전창현 선거총괄본부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자청, "미투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며, 즉각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전창현 본부장은 오후 늦게 이효환 후보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2항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박종훈 후보도 이날 오후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 "처음 듣는 얘기로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얘기다"고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교육위원 시절에 직원들과 밥을 먹거나 차를 마시고, 사무실에서 논의하는 경우가 워낙 많았다. 그런 (이 후보 아내와 식사) 상황이 있었겠지만 그런 일(성추행)은 없었을 것이다.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제가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선거 때문에 이런 경우를 겪나 하는 생각이 들어 참담하다"고 해명했다.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선거 캠프에서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으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폭로 건은 한마디로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효환 후보 측은 오는 7일 오전 박종훈 후보의 해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호기자 jjh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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