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만족위한 특급 쇼핑 도우미인가? 아니면 사생활 침해 주범인가""
아마존이 치밀한 고객 정보 수집에 힘입어 막강한 마케팅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의 고객 정보 수집을 놓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 "고객 만족은 정부 수집에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남다른 실력을 과시하고 있는 아마존은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를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은 바로 데이터 수집에 달렸다고 간주하고 있다.
아마존의 워너 보글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고객들을 가장 잘 응대할 수 있는 기술을 가능한 많이 수집한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아마존이 다른 온라인 사업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장점은 바로 고객 정보 수집에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아마존은 그동안 고객들이 구입한 물건 뿐 아니라 ▲사려고 하는 물품, ▲쇼핑을 하긴 했지만 사지 않은 물품,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한 물품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고객들이 좀 더 많은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아마존의 추천 기능 역시 이같은 정보 수집 덕분에 가능하게 된 서비스 중 하나다.
아마존은 최근 A9이란 웹 검색 엔진을 선보였다. A9은 고객들이 검색한 모든 것을 기억하는 것이 특징. 아마존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를 자회사들과 공유하고 있다.
◆ 사생활 침해 논란 끊이지 않아
하지만 일부 프라이버시 옹호론자들은 아마존의 이같은 마케팅 관행이 '빅브러더식' 감시를 연상케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0년부터 '아마존 저격수'로 활동해온 전자 프라이버시 정보센터(EPIC)는 이같은 관행에 대해 공세를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00년 자신들이 확보한 개인 정보를 제휴 회사나 매입한 회사와 공유하기로 프라이버시 전략을 수정한 바 있다.
EPIC의 크리스 후프네이글은 "아마존은 개인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꾸준히 찾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마존은 최근에는 쇼핑객들의 선물 버릇을 추적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특히 이 기술은 선물 수령자의 나이와 선호도까지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생활 침해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아마존의 이같은 기술이 13세 이하 어린이들에 관한 정보 수집을 금하는 연방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레이그 버만 아마존 대변인은 아직 이 기술을 사용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이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연방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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