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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성남의 '또 다른 힘'… 3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력'


성남이 2010시즌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연승, 강원과의 개막전 승리 등 성남은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3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쾌조의 스타트를 하고 있는 성남의 힘은 역시나 몰리나, 라돈치치, 파브리시오 등 '왼발 3중주'가 이끄는 화려한 공격력이다. 이들은 매 경기마다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성남을 순항시키고 있다.

그리고 성남에는 또 하나의 힘이 있다. 성남의 화려한 공격진에 가려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공격진보다 더욱 빛날 때가 많다. 성남을 위기에서 구한 빈도는 공격진보다 더욱 많다. 바로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성남의 수비력이다.

성남은 지난달 23일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1차전 가와사키전(2-0 승)에서 무실점, 27일 강원FC와의 K리그 개막전(3-0 승)에서도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9일 멜버른 빅토리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2-0 승)에서도 성남 수비진이 쌓은 철옹성은 무너지지 않았다.

성남 수비진의 '핵'은 역시나 중앙 수비수 사샤다. 호주 출신의 사샤는 195cm 장신을 자랑하는 유럽의 피지컬을 지녔다. 그런 사샤의 대인방어 능력은 거의 완벽에 가까울 정도다. 때론 거칠게 상대를 대하면서 성남 수비진에 무게감을 실어주고 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도 노련하고 거침없는 수비를 자랑한다.

성남 포백의 호흡 역시 잘 맞아떨어졌다. 멜버른은 잇따른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했다. 성남 포백의 조직력이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멜버른전에서는 장학영과 조병국이라는 성남 수비의 베테랑이 빠졌다. 하지만 홍철과 윤영선이 등 신인들이 젊음과 패기로 성남 포백의 또 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리고 투지도 넘쳤다. 성남의 수비는 몸을 사리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강조하는 '희생'을 가장 잘 실천하는 포지션이 성남의 수비진이다. 상대의 슈팅을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몸을 던지고 또 던졌다. 이런 끈질김과 억척스러움에 상대는 기를 뺏기고 지칠 수밖에 없다.

성남의 수비진을 논할 때 국가대표 골키퍼 정성룡을 빠뜨릴 수 없다. 정성룡은 정성룡다웠다. 잇따른 슈퍼세이브로 성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성룡의 존재감은 성남 수비진의 마지막 자존심을 대변하기도 한다.

3경기 7골, 무실점. 공격과 수비의 완벽한 조화가 만들어낸 기록이다. 성남은 그렇게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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