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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1위 성남, V8 노린다


'무명' 김학범 감독, 명실상부 최고 지도자로 올라서

성남일화가 정규리그 선두를 차지하며 통산 8번째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아직 플레이오프는 시작도 되지 않은만큼 성남의 우승을 낙관하긴 힘들지만 3~6위팀이나 2위 수원에 비해 적은 일정을 소화하는만큼 일단 체력전인 문제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했다.

성남은 14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마지막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성남은 16승7무3패(승점 55점)을 기록, 수원삼성을 승점 4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후반기 들어 체력적인 문제로 흔들리기도 했던 성남은 이후 '챔피언'다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우승을 차지, 수원삼성을 또 다시 울렸다.

◆김학범 감독, 무명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성남은 뛰어난 실력에 비해 스타가 없다. FC서울의 박주영이나 수원의 차범근 감독과 안정환, 대전의 고종수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는 없다.

하지만 성남에는 김학범 감독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철저히 무명의 코스를 밟아왔고, 이 때문에 오히려 빛이 난다.

2005년 성남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국가대표 경력은커녕 프로리그에서 뛴 적도 없고 감독 경력도 올해로 3년에 불과하다. 1992년 국민은행에서 은퇴한 뒤 은행에서 일했던 김 감독은 애틀랜타 올림픽대표팀 코치 등을 역임했지만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을 쌓은 건 1998년 성남의 코치로 부임하면서부터다.

김 감독은 감독 데뷔 첫해인 2005년에는 울산에 우승컵을 내줬지만 지난해 차범근 감독의 수원을 꺾으며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감독 대부분이 스타 플레이어 출신임을 감안하면 김 감독의 성과는 놀라운 것이었다.

김 감독은 성남을 2007년 정규리그 선두에 올려놓음으로써 또 다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다른 팀에 비해 빡빡한 일정 탓에 여러 차례 흔들리던 팀을 일으켜세운 공로가 가장 크다는 평가다.

◆V8 위한 향후 일정은

1989년 창단한 성남은 1993년부터 1995년까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두 차례나 리그를 3연패했다. 또 지난해 3년만에 리그 우승을 탈환했고 올해 또 다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

K-리그 정규리그는 올해부터 처음으로 전후기리그를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여느해보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우승컵을 차지하기 유리한 상황이다.

먼저 3위부터 6위까지의 팀들이 20일과 21일 4강 진출팀을 가르고, 승리한 두 팀이 28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은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된다.

또 여기서 이긴 팀이 11월 25일과 12월 2일 성남과 일전을 치른다. 올해 내내 빡빡한 일정으로 고전했던 성남으로서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꿀맛 같은 휴식을 챙긴 것이다.

전기리그를 11승4무로 마쳐 다른 팀들에게 '공포의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던 성남. 성남이 김학범 감독의 '컴퓨터 용병술' 아래 8번째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다른 팀이 챔피언 성남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광양=이진영기자 asal@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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