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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프', 네 번의 키스로 본 '공유-윤은혜식 사랑법'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 지금까지 보여준 공유와 윤은혜의 키스 장면들이 각각 다른 상황과 의미를 담고 있어 이채롭다.

한결 역의 공유와 은찬 역의 윤은혜는 지난달 2일부터 지금까지 '커피 프린스 1호점'이 방송되는 동안 네 번에 걸쳐 중요한 키스 장면을 연기했고, 이 키스들은 각각 다른 상황과 의미를 내포하며, 주인공들의 심리와 드라마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 더욱 의미 깊다.

첫 번째 키스는 7월 3일 2회 방송분에서 이뤄졌다. 극중 한결이 은찬과 게이커플인 척 연기하는 자신의 작전이 매번 성공하자 기쁘고 즐거운 나머지 은찬의 입에 갑작스럽게 입맞춤 한 것. 이는 한결이 처음으로 은찬에게 마음을 여는 순간으로, 첫 만남에서의 불신이 신뢰로 바뀐 것을 보여준 것이기도 하다. 물론 이때의 은찬은 남자로 인식되고 있는 상태다.

두 번째 키스는 7월 23일 방송분에서 은찬은 할머니의 병세가 악화됨을 몰랐던 자신을 자책하는 한결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은근슬쩍 다가가 키스를 해준는 장면. 이는 지난 3일 방송분에서 한결이 은찬에게 퍼부은 기습키스와 역전된 상황으로, 이날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이제부터 은찬 또한 한결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고 사랑의 싹이 트고 있음을 예감할 수 있기 때문. 이때까지만 해도 남자 대 남자의 키스여서 드라마의 동성애 코드가 화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세 번째 키스는 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7월 31일 방송분에서 한결은 지금까지 남자인 줄로만 알고 있어 사랑을 느끼면서도 표현 못하고, 자신만을 억제해오다 결국 은찬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애틋한 키스 뒤 한결은 은찬에게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라. 네가 남자든 외계인이든 너를 좋아한다. 우리 한 번 갈 데까지 가보자"며 프러포즈했고, 이에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이번 키스는 과거 남자 대 남자로서의 키스가 아닌, 분명 사랑하는 사람끼리 하는 진정한 키스였기 때문이다. 또한 한결의 키스를 거부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뒤 오히려 한결에게 다가가 스스로 끌어안는 장면에서 은찬은 남장 여자가 아닌 진짜 여자로 돌아가 있었다.

네 번째 키스는 전과 달리 아주 불쾌한 키스였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 한결은 자신이 여자임을 몇 개월 동안 속여 온 은찬에게 분노를 느끼고, 한성(이선균 분)이 좋아한 여자가 은찬임을 알게 돼, 격분한 나머지 야수에 가까운 태도로 은찬에게 강제로 키스를 퍼붓는다.

이 또한 남녀 간의 키스임이 분명하지만 다분히 공격적이고 무자비한, 거의 강간에 가까운 키스여서 은찬에게 큰 모욕감을 줬다. 게다가 "남자일 때가 더 낫네"라는 한결의 대사는 잔인할 정도다.

이쯤 되면 다음 키스가 언제 어떤 형태로 방송될지가 궁금해진다. 오해로 인해 두 사람의 갈등이 싹튼 것은 사실이지만 7일 방송분에 대한 예고에 따르면 화해 무드가 점쳐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이 모두 사라진 지금, 다시 사랑을 키워가는 두 사람이 어떤 엔딩 키스를 연출할지 사뭇 기대된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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