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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목소리 잘못 사용하면 성대에 혹·굳은살 생긴다


발성습관 교정하는 음성치료 효과 없으면 후두미세수술 고려

[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목이 쉰 상태가 2주 이상 지속되면 성대에 무엇이 생겼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성대에 결절이나 용종(폴립)이 생기는 음성질환일 수 있어서다.

성대결절, 성대폴립 증상.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성대결절, 성대폴립 증상. [사진=강동경희대병원]

주로 가수, 교사 등 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흔히 나타나는 음성질환은 대부분 음성의 오남용으로 발생한다. 성대결절, 성대폴립 등 질환마다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지속해서 고음 내려 힘 주면 성대결절 발생 가능성↑

성대결절은 목에 생긴 '굳은살'이다. 지속해서 고음을 내기 위해 목에 과다한 힘을 주면 성대에 굳은살이 생긴다.

성대의 굳은살을 없애기 위해서는 몇일 간의 음성휴식이 필요하다. 이 과정이 없을 경우 점점 성대결절이 진행되며, 이로 인해 쉰 목소리가 점점 심해지게 된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것이 특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대결절(질병코드 J382, 성대의 소결절) 성별별 환자수는 최근 5개년(2018년~2022년) 동안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환자수가 80%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빈번하지 않아도 목 잘못 사용시 성대폴립 발생

성대폴립은 잘못된 발성으로 생긴 '용종(혹)'이다. 과격한 발성으로 성대의 작은 혈관이나 조직이 손상되어 물혹이 생기고 성대결절과 같이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

성대폴립(질병코드 J381, 성대 및 후두의 폴립)은 남성과 여성 환자수에 큰 차이가 없고, 전체 환자수도 성대결절 환자수보다 적다.

김수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성대폴립은 목을 자주 사용하지 않더라도 소리를 크게 지르거나 지속적인 기침 후에 성대가 자극을 받아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반면 성대결절은 지속적으로 목을 사용하면 발생하기 쉬운 질환이고, 여러 직업이 목소리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에 더 많은 환자수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쉰 목소리 2주 이상 지속하면 음성질환 의심

쉰 목소리는 갑자기 목소리를 많이 쓰거나, 감기에 걸려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일주일 정도면 호전된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쉰 목소리가 호전되지 않으면 음성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성대결절은 쉰 목소리 외에도 지연 발성, 고음에서 분열되거나 부드럽지 못한 소리가 나오거나 중복음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성대폴립은 쉰 목소리와 후두 이물감으로 인한 잦은 기침, 용종이 커지면 호흡이 어려운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입 또는 코를 통해 내시경으로 진단

성대는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운 부위다. 음성질환을 자세히 진단할 때는 입 또는 코를 통해 후두 내시경을 이용한다.

성대결절을 더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서 성대의 연속적인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스트로보스코프 같은 장치를 사용해 성대 점막의 운동을 자세하게 관찰한다. 보통 성대결절은 양쪽 성대에 발생하고, 성대폴립은 한쪽 성대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위해 발성 교정 필요...소아는 대부분 음성 치료

성대결절, 성대폴립은 잘못된 발성법 때문인 경우가 많아 치료에서 발성 교정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먼저 언어치료사와 상담을 통하여 발성습관을 교정하는 등 음성 치료를 시행한다.

김 교수는 "소아는 지속적으로 성대가 성장하고 있으므로 성대점막에 수술을 시행해 손상을 가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며, 음성치료와 음성휴식을 통해서 대부분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음성 치료로 호전될 수 없는 병변에 한하여 후두 미세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원 당일 바로 수술 가능한 미세 후두 수술

후두 미세 수술은 전신마취 후 입안으로 후두경을 삽입해 성대를 관찰할 수 있도록 한 후, 현미경으로 병변을 확대해 보면서 안전하게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수술 시간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30분 이내로 소요된다. 짧은 시간 내에 수술이 가능하므로, 아침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다음날 오후에 퇴원을 할 수 있다.

수술 후에는 가능하면 약 1주 정도 음성사용을 자제하고 술과 담배, 커피를 피해 수술 부위가 깨끗하게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후에도 1~2주간은 발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주 목 쉰다면 헛기침 등 잘못된 발성습관 있는지 점검

음성질환의 근본적인 원인은 성대 점막이 지속해서 큰 자극을 받는지에 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음성의 오남용이다. 따라서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습관은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오랜 시간 이야기를 하다가 목소리가 쉬는 느낌이 들면 바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김 교수는 "자주 목이 쉰다면 발성습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며 "헛기침 하는 습관, 큰소리나 비명을 지르는 것, 극단적인 고음이나 저음을 내는 등의 습관 등이 대표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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