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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잔류' KIA, 8년만의 우승 퍼즐 맞췄다


협상 난항 겪다 전격 1년 계약…최형우 영입으로 타선도 대폭 강화

[정명의기자] 양현종을 잔류시킨 KIA 타이거즈는 벌써부터 내년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KIA는 지난 20일 양현종과 전격적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총액 22억5천만원의 조건. 그동안 구단과 양현종 측은 협상에 난항을 겪어 왔지만, 1년 계약이라는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양현종의 계약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이 많다. 양현종이 손해를 감수한 측면도 있고, 이미 거액을 지출한 KIA가 최선의 방법을 찾았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KIA는 1년 후 양현종이 원할 경우 조건없이 그를 방출시켜주기로 합의했다.

결과적으로 KIA는 내년 시즌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다. 이미 나지완을 4억 40억원에 잔류시켰고, 최형우를 4년 100억원에 영입한 KIA다. 이번 FA 시장을 주도한 큰손이 바로 KIA였다. 최형우의 보상금(14억원)을 포함, FA 계약에만 무려 176억5천만원을 썼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일찌감치 마무리했다. 올 시즌 에이스 노릇을 했던 헥터 노에시와 170만달러에 재계약을 맺었고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를 85만달러, 투수 팻 딘을 90만달러에 각각 영입했다. 외국인 선수에게 투자된 금액은 345만달러. 한화로 약 41억원이다.

오프시즌을 통해 200억원이 넘는 금액이 투자된 셈이다. 그만큼 KIA의 전력은 탄탄해졌다. 선발 마운드는 양현종과 헥터의 잔류로 기존의 강력함을 지켜냈고, 최형우의 가세로 약점이던 타선에도 무게감이 실렸다.

올 시즌 KIA는 팀 평균자책점에서 5위(4.97), 팀 타율 9위(0.286)를 기록했다. 마운드보다는 타선의 힘이 부족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나 최형우가 포진하며 단숨에 공포의 타선을 구축했다. 특히 김주찬-최형우-이범호-나지완으로 이어지는 토종 중심타선은 10개 구단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을만하다. 버나디나까지 잘 적응해준다면 금상첨화다.

윤석민이 어깨 수술로 전반기 합류가 불투명한 점이 아쉽지만, KIA의 선발진은 양현종과 두 명의 외국인 투수가 있어 그런대로 경쟁력을 갖는다. 남은 두 자리를 김진우, 고효준, 홍건희, 김윤동 등이 메우면 된다.

임창용이 지키게 될 뒷문이 가장 큰 변수지만, 전체적으로 KIA의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대로라면 KIA가 한국시리즈 2연패에 성공하며 새로운 왕조를 구축한 두산 베어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양현종의 잔류로 2009년 이후 8년만의 우승을 위한 퍼즐이 완성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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