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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아요"


OK저축은행 상대 풀세트 접전끝 승리…올 시즌 홈경기 첫승 거둬

[류한준기자] 현대캐피탈이 올 시즌 개막 이후 처음으로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열린 OK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홈 첫 승을 올렸지만 승장이 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경기 내용에서 현대캐피탈은 OK저축은행에게 앞섰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대 외국인선수 마르코(몬테네그로)가 4세트 초반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이후 코트에 나오지 못한 덕을 봤다. OK저축은행은 마르코가 빠진 탓에 5세트 화력대결에서 현대캐피탈에 밀렸다. 송희채와 전병선이 현대캐피탈 수비를 뚫고 41점을 합작했으니 현대캐피탈이 패했더라도 이상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최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외국인선수 톤(캐나다)이다. 그는 20점을 올리며 문성민(24점)과 함께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제몫을 했다. 하지만 리시브가 자주 흔들렸다. 이 때문에 현대캐피탈은 상대 점수를 끊어야 하는 상황을 놓쳤다. OK저축은행에게 세트를 뺏긴 1, 3세트가 그랬고 4세트 16-11 리드도 한때 따라잡혔다. 자칫 4세트에서 OK저축은행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될 수도 있었다.

최 감독은 "톤이 리시브를 너무 많이 받는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이번 2라운드에서는 그래도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며 "지금 현 상황이 톤이 갖고 있는 실력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리시브 자리를 조금 조정하는 방안도 있다"며 "문성민과 함께 공격 분담 쪽에서는 보탬이 된다. 팀 전반적으로 톤이 차지하는 부분이 마이너스가 아니기 때문에 더 고민이 된다"고 했다.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4세트 마르코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 좀 아쉽다"며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어서 문성민의 센터라인 오버를 지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송희채. 전병선은 잘해주고 있다. 그런데 (송)희채가 우리팀 공격의 첫 번째 옵션이 되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겼여야 하는 경기를 놓쳐 아쉽다"고 입맛을 다셨다.

최 감독은 "오늘 만약 졌다면 2라운드 전패를 당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며 "경기 내용을 떠나 승리를 거둔 부분에는 만족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승패 결과를 떠나 최근 들어 코트에서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여 걱정"이라며 "내가 부족한 탓인 것 같다. 좀 더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올 시즌은 아직까지는 자욱한 안개 속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천안=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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