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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최후의 보루 정성룡, 슈퍼매치 각오는 '전쟁'


"서울과의 경기 경험 많다" 선방쇼 다짐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의 수문장 정성룡(28)은 2011년 성남 일화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 뒤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 여섯 번 출전해 5승1무를 제조했다. 실점도 단 1점에 그쳤다.

그야말로 철벽 방어다.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 등 서울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도 그를 뚫지 못했다.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당시 서울 소속으로 뛰었던 정조국(경찰청)에게 실점한 것이 유일했다.

최후방에서 정성룡이 펼치는 노련한 수비 조련은 슈퍼매치 팀 승리의 보이지 않는 열쇠다. 수원이 최근 슈퍼매치 8경기에서 7승1무로 압도적인 결과를 내고 있는 것도 정성룡이 적극적으로 수비를 컨트롤했기에 가능했다. 포항과 성남에서 뛸 때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정성룡은 수원에서 큰 경기 경험을 하면서 목소리 큰 야생마 느낌의 골키퍼로 변신했다.

어느새 그에게 일곱 번째 슈퍼매치가 다가왔다. 시점도 절묘하다. 수원은 4승1무1패, 승점 12점으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서울은 3무2패(3점)로 10위에 미끄러져 있다. 이번에도 승리를 만든다면 수원의 상승세는 하늘을 찌르고 서울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11일 오후 경기도 화성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성룡도 이 점을 잊지 않았다.

그는 "서울전은 늘 관심을 받는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좋은 결과를 낸 것이다.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정성룡은 최근 오른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 슈퍼매치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 그는 "선수들이나 코칭스태프 모두 준비를 잘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노력이) 경기에 나타난다. 가시와 레이솔(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끝난 뒤 감독님이 서울전을 준비하자고 했다"라며 일찌감치 정신 무장을 했음을 전했다.

승리를 위해서는 전방부터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정성룡은 "서울과의 경기 경험이 많다. 내가 막는 것을 떠나서 공격수부터 전방에서 수비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모든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벼야 함을 강조했다.

경기에 나서는 마음은 한곁같다. 같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정대세의 말처럼 '죽을 각오' 이상이다. 정성룡은 "정대세의 말에 동의한다. 운동장에서는 전쟁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해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거듭 다짐했다.

조이뉴스24 화성=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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