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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신태용 감독, 선수들의 눈물 닦고 아시아 무대로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준플레이오프]전남 꺾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한다

K리그 7회 우승의 성남 일화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대한 열망이 유독 강하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의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2004년의 기억이 여전히 뇌리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홈&원정으로 치른 경기에서 성남은 1차전 원정에서 3-1로 승리하고도 2차전 홈경기를 0-5로 대패하며 우승을 내줬다. 충격을 받은 故 차경복 감독은 사퇴로 성남을 떠났고 신 감독도 아쉬움을 남기며 K리그를 떠났다.

2007년 성남은 4강에 올랐지만 우라와 레즈(일본)와 승부차기에서 승패가 갈리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우라와 열풍에 희생양이 된 것이다.

설욕의 기회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K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6강 플레이오프부터 '파리아스 매직'을 보여 준 포항 스틸러스 앞에 성남은 무력하게 무너지며 우승컵과 아시아 무대를 양보했다.

쓴맛을 본 성남에 챔피언스리그 무대가 다시 한 번 눈앞에 왔다. 6강 PO에서 승부차기까지 치르는 대접전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만나 마지막 남은 1장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최후의 한 판을 벌인다.

성남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의 FA컵 결승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승부차기에서 밀리며 우승컵을 내줬다. 때문에 전남과의 준 PO는 사활을 건 승부를 펼쳐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FA컵 결승전이 끝나고 선수들이 대기실에서 한참을 울었다. 반드시 승리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뒤 포항을 만나 2007년 희생양이 됐던 것을 설욕하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주전 중앙 수비수 사샤와 조병국이 퇴장당해 구멍이 생겼다. 신 감독도 퇴장을 당해 25일 전남과의 경기에서는 관중석에 앉아 무전기로 지시를 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김용대, 정성룡 두 국가대표급 골키퍼의 신들린 방어와 높아진 조직력에 기대를 건다. 친정에 한 방 날린 라돈치치와 몰리나 등 외국인 공격수들의 날카로움도 성남이 내세우는 무기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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