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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승부차기 혈투끝에 인천 물리치고 준PO 진출


[K리그 챔피언십 6강 플레이오프]성남 일화 1(3-2)1 인천 유나이티드

성남 일화가 가을축구 한 경기를 더 치를 자격을 얻었다.

성남은 22일 오후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한 성남은 오는 2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FC서울을 승부차기로 꺾고 올라온 전남 드래곤즈와 플레이오프행을 놓고 단판 승부를 벌인다. 이 경기의 승자는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인천이 쥐었다. 인천은 수비라인을 두껍게 구축하면서 유병수를 원톱에 놓고 좌우에 김민수-이준영 등 돌파력이 좋은 선수들을 배치, 이들이 활발하게 성남 수비지역으로 파고들어 골을 만드는데 주력했다.

전반 1분 김민수의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인천은 15분 이준영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시원한 왼발 슈팅을 보여주는 등 철저한 준비로 성남과의 경기를 대비했음을 알렸다.

성남은 27분 라돈치치가 김성환의 던지기로 연결된 볼을 헤딩 슈팅하는 것으로 첫 대응에 나섰다. 32분 몰리나의 왼쪽 코너킥이 라돈치치의 머리에 다시 한 번 연결되는 등 양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선제골을 넣는데 집중했다.

득점없이 전반이 종료되려던 순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전반 추가시간 성남 수비 진영에서 수비수 사샤가 인천 공격수 유병수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뜨렸다. 이 과정에서 사샤가 유병수의 얼굴을 발로 밟았다. 동시에 중앙선에서는 성남의 이호와 인천의 측면 공격수 김민수가 볼 경합에서 시비가 붙어 몸싸움이 일어났다.

고금복 주심은 이영철 대기심, 원창호 1부심과 상의를 했고 김민수에 경고, 사샤에 퇴장을 명령했다. 일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급속하게 냉각됐고 항의하던 신태용 감독대행은 검은색 코트를 벗어 던지고 대기실로 들어가다 주심이 그대로 전반을 종료하자 다시 항의하러 나왔다가 퇴장당하는 등 소란이 이어졌다.

후반 성남은 김진용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수비수 조병국을 투입해 사샤의 공백을 메우는데 집중했다. 한 명이 모자란 가운데서도 성남은 정상적인 경기에 나섰고 21분 아크 정면에서 김정우가 회심의 슈팅을 시도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는 등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인천도 41분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어 김민수가 왼발로 골문을 향해 그대로 찼지만 역시 크로스바 위로 지나갔다. 0의 행진이 계속되면서 연장전 분위기가 풍겼고 성남은 후반 44분 공격수 조동건을 투입해 정규시간에서 승부를 보려했다.

소원은 이뤄지지 않았고 연장전이 시작됐다. 인천은 도화성 대신 외국인 공격수 챠디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며 한 골 승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순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라돈치치가 골문을 갈랐다. 연장 전반 1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장학영이 가로지르기를 시도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라돈치치가 솟구쳐 헤딩 슈팅, 왼쪽 골문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그대로 무너질 인천이 아니었다. 연장 후반 2분 성남 조병국의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11-9의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인천은 후반 7분 챠디의 패스를 받은 김민수가 아크 정면으로 두 차례의 볼 트래핑을 한 뒤 왼발 슈팅, 동점골로 응수했다.

사실상 승부차기로 접어들었고 성남은 김정우를 빼고 골키퍼 김용대를 투입했다. 승부차기로 갈 경우 정성룡을 키커로 내세우겠다는 신 감독대행의 전략이었다.

냉정한 승부차기가 시작됐다. 성남의 선축으로 시작됐고 첫 번째 키커로 나선 라돈치치가 하늘로 볼을 날리자 인천의 키커 유병수도 김용대 정면으로 실축하는 등 살얼음 승부가 이어졌다.

두 번째 키커가 모두 성공한 가운데 성남의 세 번째 키커로 골키퍼 정성룡이 나섰다. 그러나 정성룡이 실축하고 인천의 이세주가 성공하면서 성남에 위기가 찾아왔지만 네 번째 키커 몰리나가 성공하고 정혁이 실패하면서 2-2 원점이 됐다.

성남은 다섯 번째 키커로 김용대를 내세웠다. 김용대가 깔끔하게 성공하면서 성남에 다시 기회가 왔고 인천의 챠디가 볼을 하늘로 날리면서 성남의 극적인 준플레이오프 진출로 마무리됐다.

조이뉴스24 성남=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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