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전반기 최고 투수' 리오스, '8년만의 20승 보인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1위에 올라 전반기 최고 활약 선보여

나이 35세. 한국 프로야구 6년차. 3년 연속 200이닝 이상 투구. 6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 이쯤 되면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릴 때도 됐다. 아니, 적어도 한번쯤 슬럼프에 빠질 위험은 있다.

그런데 두산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는 그 반대다. 해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더니 결국 만개한 기량으로 '몬스터 시즌'을 맞이했다.

15일 전반기를 마감한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가장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리오스다. 시즌 전 약체로 분류됐던 두산이 시즌 43승2무35패로 2위 자리를 꿰찰 수 있었던 데는 리오스라는 이름의 든든한 에이스 덕이 컸다.

리오스는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3패에 평균자책점 1.60으로 펄펄 날았다. 완투가 4번, 그 가운데 완봉승이 3번이다. 지난해 거둔 승수(12승)를 전반기에 이미 넘어섰다.

다승 순위에서는 SK 케니 레이번에 2승 앞선 1위다. 리오스는 후반기 남은 46경기에서 7승을 더 추가할 경우 지난 1999년 현대 정민태 이후 8년만에 20승 투수로 탄생하게 된다. 외국인 선수로는 물론 사상 최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없는 압도적인 우위다. 2위인 한화 류현진(2.67)보다 무려 1점 이상 낮다. 삼진은 89개를 잡아내 류현진(110개)에 이은 2위. 현재까지 총 140.2이닝을 던져 8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4년 연속 200이닝 투구가 눈 앞에 보인다.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내용이다.

뿐만 아니다. 리오스는 지난달 16일 문학 SK전서 1-0으로 앞선 8회말 세 타자를 단 9개의 공만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워 역대 한 이닝 최소 투구 3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나온 완봉승 7번 중 3번을 홀로 기록했고, 1-0 완봉승 3번은 모두 리오스가 만들어냈다.

레이번(11승 3패, 평균자책점 2.84)이 최고 용병 자리에 거세게 도전해오고,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 류현진(10승 4패, 평균자책점 2.67)의 기세도 여전하지만 적어도 전반기에는 아무도 리오스를 막을 수 없었다.

우규민, 새 구원왕 노린다…임태훈·조용훈 신인왕 각축

LG 우규민은 올 시즌 약진이 돋보인 새 '클로저'다. 우규민은 전반기에만 21세이브를 올리면서 지난해 최하위팀 LG의 상승세(4위)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투수로 기용돼 기량을 검증받았고 올 시즌에는 LG의 붙박이 소방수로 구원 1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삼성 오승환과 1위팀 SK의 정대현도 20세이브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후반기 KIA가 상승세를 탄다면 한기주(18세이브)도 언제 치고 올라올 지 모른다. 다만 한기주와 나란히 18세이브를 올린 두산 정재훈이 선발로 전업하면서 경쟁자가 한명 줄어들었다.

홀드 부문은 LG 류택현(17홀드)과 김민기(15홀드)가 나란히 1, 2위에 올라있다.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SK 중간계투진이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차근차근 성적을 쌓아올린 결과다.

갈수록 셋업맨의 몫이 커지면서 사상 첫 중간계투 신인왕 탄생도 관심거리다. 현대 조용훈과 두산 임태훈이 각각 14홀드와 10홀드를 기록하면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임태훈은 후반기 마무리 투수로 전업할 예정이라 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조이뉴스24 배영은기자 youngeun@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전반기 최고 투수' 리오스, '8년만의 20승 보인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