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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손예진부터 김태리까지…여배우 가뭄 속 단비


상업영화 약 50편 중 여성 단독 주연 작품은 5편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2018년에도 남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한다. 올해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NEW , 워너브러더스코리아, 메가박스플러스엠, 리틀빅픽쳐스 등 우리나라 주요 영화 투자·배급사가 내놓는 상업영화 50여 편 중, 남성 배우 단독 또는 여성 배우와 동반으로 주연인 경우는 약 45편.

그 중 여성 배우가 남성 배우와 동반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은 '협상' '지금 만나러 갑니다' '상류사회' '염력' '1급기밀' '변산' 등 약 6편, 여성 단독 주연은 '허스토리' '뺑반' '리틀 포레스트' '도어락' '환절기' 5편 가량이다. 그나마 독립·예술 작품 중에는 '당신의 부탁' '소공녀' '죄 많은 소녀' '박화영' 등 여러 여성 주연 영화가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그만큼 상업영화 기준, 스크린에서 여성 배우 주연작은 여전히 가뭄에 단비인 셈. 그래서 더 귀하다. 조이뉴스24가 신년을 맞이해 2018년 스크린에 활약할 여성 배우와 이들의 캐릭터를 소개한다.

◆손예진, 로맨스부터 범죄스릴러까지

배우 손예진이 지난 2016년 '덕혜옹주' 이후 '지금 만나러 갑니다' '협상'으로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먼저 작년 11월22일 크랭크업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믿기 힘든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과 아들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손예진은 모든 기억을 잃어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우진과 아들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수아 역을 맡았다. 배우 소지섭은 수아의 남편 우진을 연기한다. 소지섭과 손예진의 스크린 첫 만남으로도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또한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속 기억을 잃은 캐릭터 수진을 연기한 손예진이 또 한번 기억이 사라진 인물을 연기, 관객에게 반가움을 안겨줄 예정이다.

이와 반대로 '협상'은 범죄 스릴러. 서울지방 경찰청 위기 협상팀의 유능한 협상가가 상사를 납치한 인질범과 대치하며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해운대' '공조' 등을 선보인 JK필름이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손예진은 경찰청 위기 협상팀 경위 채윤 역을 맡았다. 극 중 피도 눈물도 없는 희대의 인질범 태구 역을 맡은 현빈과 연기 호흡을 나눈다.

◆공효진, 올해도 여성 중심 영화서 만난다

공효진은 올해 영화 '뺑반' '도어락' 개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11월 개봉한 '미씽: 사라진 여자'에 이어 스크린에서 보기 힘든 여성 중심 영화들에 출연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해 3월 공효진은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모든 것을 잃고 가족이 있는 호주로 떠나온 재훈의 아내 수진 역을 연기, 배우 이병헌과 의외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앞서 '미씽: 사라진 여자'에서는 어느 날 아이와 함께 감쪽 같이 사라진 보모, 한매 역으로 색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미씽: 사라진 여자'는 스릴러 뒤에 여성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어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영화는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 또 한번 주목 받았다. '뺑반' 또한 충무로에서 보기 드문 여성이 중심이 되는 작품. 영화는 뺑소니 사고처리반에 모인 개성 넘치는 형사들의 이야기다.

'뺑반'은 지난 2014년 배우 김혜수·김고은 주연 '차이나타운'으로 신인답지 않은 연출력을 보여준 한준희 감독 신작이다. 공효진은 경찰 역으로 배우 염정아·전혜진·류준열 등과 호흡을 맞춘다. '도어락' 또한 여성 미스터리 스릴러로 공효진은 여성이 겪는 공포스러운 심리를 표현할 예정이다.

◆'허스토리', 김해숙X김희애 12년 만에 만났다

명품 연기파 배우 김해숙·김희애가 KBS 2TV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이후 12년 만에 '허스토리'로 스크린에서 만난다. 영화는 일본군 위안부 소재로 일본 재판부를 발칵 뒤흔든 관부 재판 실화를 담은 작품. 1992년부터 1998년까지 6년 동안 10명의 할머니 원고단과 그들의 승소를 위해 함께 싸운 사람들의 재판을 조명한다.

'밀회' '미세스 캅' 등 브라운관에서 꾸준히 시청자를 만나온 김희애는 지난 2013년 '우아한 거짓말'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김희애는 관부 재판 원고단의 단장을 맡아 법정 투쟁을 이끌어 가는 문정숙 역할을 연기, 강인한 여성을 그려낼 예정이다.

김해숙은 배정길 캐릭터를 맡았다. 정숙의 도움으로 일본 사법부에 당당하게 맞서는 인물. '국민엄마'로 불리며 다수의 드라마에서 명불허전 연기력을 선보인 김해숙은 지난 해 '희생부활자',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 중인 '신과함께'에 출연하며 스크린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수애 '상류사회'&'마약왕' 배두나

배두나는 지난 2016년 '터널' 이후 2년 만에 '마약왕'으로 관객을 만난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 '센스8' 등 할리우드 영화와 미국 드라마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그는 지난해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경위 한여진 역을 연기하며 드라마의 작품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 개봉하는 '마약왕'에선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로비스트 김정아를 연기한다. 영화는 1970년대 마약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이두삼(송강호 분)과 그를 돕고 쫓고 함께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배두나는 송강호와 천만영화 '괴물' 이후 '마약왕'으로 10년 만에 같은 작품에서 만났다. 이들이 또 한번 시너지를 보여주며 흥행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배우 수애는 '상류사회'에서 소재만큼이나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 지난 2016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2'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것. 영화는 '주홍글씨' '오감도'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내부자들' '덕혜옹주' 등 흥행을 이끈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이다.

'상류사회'는 미술관 부관장과 정치계 입문한 교수 부부가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한 욕망과 그들만의 사회에 대한 내용이다. 수애는 미술관 부관장이자 정계 입문을 준비하는 유능한 교수, 장태준의 아내 오수연을 연기한다. 그가 욕망 가득한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지 관심이 쏠린다.

◆김태리, '아가씨'→'1987'→'리틀 포레스트'

박찬욱 감독 '아가씨'(2016)에 출연, 이후 충무로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김태리. 그는 지난해 개봉해 현재 상영 중인 '1987'에서 대학생 연희 역을 맡아 또 한번 인상적인 연기력을 선보인다. '1987' 이후 김태리의 다음 행보는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임순례 감독의 신작 '리틀 포레스트'다.

영화는 시험, 연애, 취업 등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혜원(김태리 분)이 모든 것을 뒤로 한 채 고향으로 돌아와 오랜 친구 재하(류준열 분), 은숙(진기주 분)과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가는 이야기. 지난 해 11월 크랭크업, 올해 봄 개봉 예정이다.

'리틀 포레스트'의 묘미는 스크린에 아름다운 사계절 풍경을 담아낼 예정이라는 것. 여기에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음식은 보는 즐거움을 더할 계획이다. 4계절 속 김태리의 다양한 모습뿐 아니라 그가 첫 연기 호흡을 나누는 배우 류준열과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임수정·이솜·전여빈·김가희…"작은 영화서도 빛난다"

배우 임수정은 명필름이 제작, 올해 상반기 개봉하는 '당신의 부탁'에 출연한다. 영화는 사고로 남편을 잃은 효진이 어느 날 죽은 남편과 남편의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벌어지는 이야기. 임수정은 엄마 효진 역을 맡아 '새로운' 아들과 지내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서울의 비싼 집값 탓에 집을 버리고 떠도는 여성 가사도우미 이야기. 이렇게 소재 자체만으로 흥미로운 영화 '소공녀'에 배우 이솜은 가사도우미, 미소를 연기한다. 여기에 배우 안재홍과 웃픈 로맨스, 여러 명의 친구 집에서 겪은 다양한 감정을 그린다. 이솜은 특유의 연기 스타일로 자연스럽고 무던한, 하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인 미소를 만들어낸다.

배우 전여빈은 지난해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죄 많은 소녀'로 여자배우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신예임을 입증했다. 영화는 어느 날 한 여학생이 실종되지만 시체도 발견되지 않고 유서나 명확한 증거도 나오지 않으며 시작된다. 전여빈은 그 불안정한 상황에서 더욱 더 불안한 감정을 때로는 뜨겁게, 때로는 차갑게 표현해내며 인상 깊은 연기력을 펼친다.

열여덟살 여고생 박화영이 혼자 사는 집은 가출한 친구들이 머무르는 곳. 박화영은 그들에게 '엄마'로 불리지만 언제나 소외당한다. 영화 '박화영'은 거침 없고 적나라하다. 불편할 수 있지만 그래서 용감하고 새롭다. 배우 김가희는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일등공신.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며 쉽게 잊히지 않는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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