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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만 있어도 에일리는 에일리다


30일 첫 정규앨범 '비비드' 발표

[정병근기자] 발 부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었지만 파워풀한 에너지는 여전했다.

에일리는 30일 서울 홍대 무브홀에서 첫 번째 정규앨범 '비비드'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최근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다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한 에일리는 이날 깁스를 한채 목발을 짚고 무대에 올라 의자에 앉아 신곡을 불렀다.

최근 불의의 사고를 당한 에일리는 컴백 일정을 늦출 수도 있었지만 강행을 결정했다. 데뷔한지 3년7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정규앨범이고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느라 앨범이 계속 지체돼 더이상 미룰 수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에일리는 "부상을 당해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 다 못 보여드려서 안타깝다. 팬 분들에게도 죄송하다"며 "앨범이 참 많이 밀렸고 빨리 만나뵙고 싶었다. 팬 분들도 오래 기다려 주셔서 더 이렇게라도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너나 잘해'는 퍼포먼스가 더해져야 더 강렬한 무대가 완성된다. 의자에 앉아있어야 하는 에일리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를 커버했다. "부상은 아쉽지만 전 노래를 부르는 가수고 노래를 들려드리기 위해 나왔다"는 자신감을 무대로 증명했다.

'너나 잘해'는 그루브 있는 기타연주와 섹소폰 리프가 귓가를 자극시키는 셔플리듬의 곡. 에일리는 이 곡에서 처음과 달라진 연인에게 떠나기 전에 잘하라는 직접적이고 확실한 표현을 가사에 담아 더 강하고 자존감 있는 여성의 모습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에일리는 "퍼포먼스를 많이 하지 못해서 눈빛 연기 위주로 하려고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쉬운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날 무대에서도 곡의 느낌을 전달하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앞서 '손대지마'에 이어 제목도 곡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을 들고 나온 에일리는 "자꾸 강한 곡들만 주신다. 이런 느낌은 저만 부를 수 있어서가 그런 게 아닌가 싶다. 저도 많이 운다. 남자에게 크게 상처를 받거나 하진 않았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너나 잘해'를 비롯해 '인세인(Insane)', '레팅 고(Letting Go)', '사람이 왜 그래', '세컨드 찬스(Second Chance)', '한걸음 더', '심포니(Symphony)', '잔을 채우고', '러브 레시피(Love Recipe)' 총 10곡이 수록됐다.

지난 미니앨범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을 선보인 에일리는 이번 앨범에서도 전반에 걸쳐 작곡, 작사에 참여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음악의 방향을 제시했다.

에일리는 "곡 참여를 하면서 오랜 시간 준비했다. 더 좋은 곡들 많이 모으려고 오래 걸렸다. 노력한 만큼 결과물도 잘 나온 것 같다"며 "앨범 제목인 '비비드'처럼 강렬하고 뚜렷한 음악이 아닌가 싶다. 항상 그랬지만 이번 앨범도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다"고 했다.

에일리는 오는 10월1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컴백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정규앨범 활동에 나선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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