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품은 8팀]④우루과이, 월드컵의 '시작'이 된 원조 최강팀

[최용재기자] 월드컵 태동기였던 1920년대 세계 축구 최강의 자리에는 우루과이가 있었다.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시작되기 전 세계 축구 최강을 가릴 수 있는 무대는 올림픽이었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1924년 파리 올림픽,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을 연이어 제패했다. 당시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상대가 없을 정도로 최강의 위용을 자랑했다.

올림픽에서 우루과이의 독주로 인해 세계 축구는 단일 종목 대회로 진정한 축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대회를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었고, 그렇게 해서 월드컵이 탄생하게 됐다. 1930년 월드컵 1회 대회가 열린 결정적 이유였다. 그리고 역사적인 제1회 월드컵 개최 장소가 우루과이였던 이유, 바로 당시 최강팀이 우루과이였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위용을 떨치던 우루과이의 초강세는 월드컵에서도 이어졌다. 우루과이는 자국에서 열린 1회 월드컵에서 보란 듯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루과이는 4강에서 유고슬라비아를 6-1로 완전히 무너뜨렸고,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4-2로 대파했다. 가히 압도적인 실력이었다. 우루과이 초대 월드컵 우승의 스타는 페드로 세아였다. 세아는 4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5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의 시대는 1950년에 다시 찾아왔다. 1950년 브라질 월드컵. 우루과이는 브라질, 스웨덴, 스페인과 함께 결선 라운드에 진출했고 2승1무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오스카 미구에즈가 5골을 넣었고 알키데스 기지아가 4골을 넣으며 우승을 합작했다.

이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의 시대는 다시 등장하지 않았다. 1950년 이후 하락세를 겪은 우루과이는 남미에서도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게 밀리며 더 이상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월드컵 초창기를 빛냈던 우루과이의 위용은 이제 기억하는 이가 드물게 됐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