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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이상윤 코치, 뜨거운 눈물을 흘리다


감독 부재 성남, 포항에 3-1 대승

[최용재기자] 이상윤 성남FC 수석코치가 포항을 잡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성남FC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제파로프-정선호-김태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성남은 4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3승3무5패로 승점 12점을 기록,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상윤 코치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종환 감독의 사퇴, 침체된 팀 분위기, 그리고 여러 가지 복합적인 어려움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고 성남을 이끌고 있는 이 코치를 짓눌렀다. 리그 1위 포항을 잡자 이런 시련을 극복해낸 것 같아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이 코치는 "제가 선생님(박종환 감독)을 잘 모시지 못해서"라고 말한 후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이 코치는 "세월호 생각도 있었고 그동안 어려웠던 것들이 한꺼번에 생각이 났다. 원래 내가 눈물이 많다. 이런 모습을 보여줘 죄송하다.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아픔들이 이번 한 경기를 통해 기회가 된 것 같다.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기다. 감동을 받았다"며 눈물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이 코치는 "솔직히 포항과 비기는 줄 알았다. 진다는 생각은 안 했지만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다. 하지만 운도 많이 따라줬다. 포항의 수비 조직을 깨뜨렸고, 포항이 공격적으로 나와 역습을 노릴 수 있었다. 승리를 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며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선두 포항을 잡았다는 것, 성남의 자신감으로 돌아왔다. 이 코치는 "골 가뭄에 시달렸는데 전체적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 강한 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이런 승리가 선수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진다. 침체된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 오늘 포항전이 성남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성남=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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