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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 월드컵 멤버'의 활력, 조광래호가 춤춘다


대한민국을 열광의 장으로 만들었던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던 태극전사들. 그들은 여전히 대표팀 핵심 전력으로 군림하고 있다.

월드컵은 끝이 났고 감독은 바뀌었지만 남아공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태극전사들은 여전히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축으로 모자람이 없다. 허정무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조광래호가 새롭게 등장했지만 대부분 월드컵 스타들의 아성은 흔들리지 않았다.

조광래 1기가 출범할 당시 총 25명의 엔트리 중 13명이 월드컵 출전 멤버였다. 그리고 8월11일 펼쳐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 조광래호의 데뷔전이었다. 이 경기에 나선 베스트멤버 11명 중 6명이 월드컵 멤버였다. 월드컵 스타가 활약한 한국은 2-1 승리를 거뒀다.

조광래 2기가 출범했고 22명의 엔트리 중 12명이 월드컵 멤버다. 부상으로 빠진 염기훈을 포함한다면 23명 중 13명이다. 1기에서 빠졌던 이청용, 차두리, 김정우 등이 합류했고 박지성, 이영표, 이정수 등은 여전히 포함됐다. 그리고 7일 이란 격파를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란전 선발 베스트로는 7명의 월드컵 멤버가 출전할 예정이다.

월드컵 멤버가 여전히 조광래호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조광래호를 더욱 경쟁력 있게 만드는 비(非)월드컵 멤버의 힘도 있다. 월드컵 멤버가 중심을 잡아주고 비월드컵 멤버가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조광래호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나이지리아전에 선발로 나선 비월드컵 멤버는 조영철, 윤빛가람, 최효진, 김영권, 곽태휘였다. 곽태휘는 월드컵 멤버였으나 안타까운 부상으로 남아공 최종 멤버에서 낙마할 수밖에 없었다. 곽태휘를 제외한 나머지는 월드컵과는 상관없었던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이들 비월드컵 멤버가 월드컵 멤버를 압도하거나 버금가는 활약을 펼쳤다.

조영철은 날카로운 돌파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시원한 선제골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조광래호 황태자로 떠올랐다. 또 1골1도움을 올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최효진은 조광래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A매치 데뷔전이었는데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수비수 김영권도 빠뜨릴 수 없다.

조광래 1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이들은 조광래 2기에도 모두 부름을 받았다. 돌아온 월드컵 멤버들이 있지만 이들은 선발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윤빛가람, 최효진, 김영권, 홍정호 등 4명은 지난 6일 파주NFC에서 열린 미니게임에서 베스트 멤버로 나섰다. 7일 이란전에서도 베스트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우라는 현재 한국 최고의 중앙 미드필더가 돌아왔지만 윤빛가람은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조광래호 황태자로서 위용을 이어갈 태세다. 또 오른쪽 윙백 차두리가 돌아왔지만 최효진은 여전히 오른쪽을 지켰다. 조용형의 자리는 홍정호가 대신할 것으로 보이고 김영권은 여전히 조광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박주영,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이영표, 이정수, 정성룡 등 7명의 월드컵 멤버와 윤빛가람, 최효진, 김영권, 홍정호 등 4명의 비월드컵 멤버가 하나 돼 이란을 격파할 준비를 마쳤다. 월드컵 스타들의 공고함에 비월드컵 멤버들의 활력이 더해져 조광래호는 춤추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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