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창간8년 특별인터뷰]데얀, 전설이 되다③데얀처럼만 하면 된다


[최용재기자] "한국에 처음 올 때 한국에 대해 전혀 올랐다. 서울이 수도인 정도만 알고 있었다. 한국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데얀은 한국을 몰랐다. 그런데 데얀은 한국에, 한국 축구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데얀은 어떻게 한국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을까. 데얀은 그 방법을 소개했다. K리그에서 전설이 되고 싶은 이들은 '데얀처럼'만 하면 된다. 간단하지만 어려운 데얀이 K리그에서 살아가는 방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다.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적으로 오만하고 거만하다. K리그를 무시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K리그에서 성공할 수 없다. 데얀은 기존의 외국인 선수들과는 정반대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데얀은 "6년간 한국에 있으면서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왔다갔다. 100명이 넘는 것 같다. 어떤 선수는 적응하며 남아있고 어떤 선수는 떠나야만 했다. K리그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리그다. 이곳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다. '적당히 해도 되겠지'라는 생각은 큰 오산이다. 이런 생각을 하면 바로 낙오다"라며 K리그의 수준과 위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얀은 "K리그에 남아 있는다는 것은 좋은 선수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 또 팀에서 어떤 기대를 하는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를 알아야 한다. 이런 의무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며 K리그에서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을 덧붙였다.

경기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데얀이 전설의 위치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결정적 이유다. 데얀은 성실히 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데얀이 공식 훈련 외 개인 훈련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잘 알지 못한다. 최고의 공격수가 되기 위해서 데얀은 최고로 많은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데얀은 "체력과 컨디션 유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내가 스피드가 빠른 스타일이 아니다. 상대 마크를 따돌리기 위해서는 수비수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더 많이 뛰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수다. 팀의 공식 훈련으로만 만족하면 안 된다. 훈련 외 시간에 개인적으로 훈련을 더해야 한다. 그래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며 훈련이 답이라고 밝혔다.

데얀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6년 동안 큰 부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만들어낸 성과다. 훈련하면서 쏟은 땀방울이 부상마저 피하게 만드는 것이다.

데얀은 "2010년에 울산전에서 상대 수비수가 내 축구화 끈을 밟고 있는 상태에서 턴을 하다가 무릎이 돌아간 적이 있다. 그래서 2경기 정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것이 나의 가장 큰 부상이었다.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프로다"라며 다시 한 번 훈련을 강조했다.

K리그에 처음 몸담았던 인천 시절 라돈치치, 드라간 등 언어가 통하는 선수들이 많았다는 점도 데얀의 적응에 큰 도움을 줬다. 데얀은 특히 드라간의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또 경기가 없는 날이면 친구, 가족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이런 평범한 일상생활의 평화가 데얀을 지치게 만들지 않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얀과 같은 전설이 되고 싶다면 데얀처럼만 하면 된다. 간단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 누구보다 많은 훈련을 하면 된다. 데얀처럼 하지 못한다면 전설을 쓰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평범한 선수로 남을 수밖에 없다.

<④편에 계속…>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창간8년 특별인터뷰]데얀, 전설이 되다③데얀처럼만 하면 된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