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광역시가 국가사적 ‘달성토성’과 ‘경상감영’ 복원을 본격화하며 원도심을 역사·문화의 중심지로 재편하는 대규모 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총사업비 1천30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국가사적 달성·경상감영 종합정비계획’은 단순한 문화유산 복원에 그치지 않고, 대구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원도심 전체를 ‘살아있는 역사박물관’으로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 계획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축조된 달성토성은 동물원 이전, 성곽 복원, 달성역사관과 야외전시관, 잔디광장 등을 조성해 역사와 시민 일상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정밀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오는 2034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되며, 총 655억원이 투입된다.
조선시대 경상도의 정치·행정 중심지였던 경상감영은 감영 일부 시설 복원과 관풍루 원위치 이전, 감영역사관 조성 등을 통해 대구의 위상을 되찾는 역사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 사업에는 662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33년까지 마무리될 계획이다.
특히 두 유산 복원이 완료되면 달성–감영–근대골목으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클러스터가 형성돼, 대구 원도심은 고대에서 근현대까지를 잇는 시간의 통로이자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사업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도시 곳곳에 흩어진 문화자산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원도심을 살아 숨 쉬는 역사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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