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 경산시(시장 조현일)는 여름철 물 사용량 증가에 따라 수인성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을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17일부터 19일까지 관내 다중이용시설 12개소를 대상으로 정밀 환경검사를 실시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욕조수, 급수시설, 분수 등 인공적인 물 환경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공기 중 비말 형태로 퍼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이다.

감염 시 두통, 근육통,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만성 폐질환자, 흡연자,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폐농양이나 호흡부전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검사는 종합병원, 요양병원, 온천, 대형 쇼핑몰, 분수대 등 시민 이용률이 높고 감염 취약계층이 자주 찾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총 50건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진행된다.
검사 대상은 냉각탑수, 병동 내 샤워기 및 수도의 냉온수, 욕조수, 분수 등이며, 채취된 검체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레지오넬라균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는 검체 채취일로부터 15일 이내에 해당 시설 관리자에게 통보되며 기준치 이상의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즉시 청소와 소독 조치, 위생관리 점검 및 개선, 재검사 등 후속 위생지도가 이뤄질 예정이다.
안병숙 경산시 보건소장은 “다중이용시설의 수질 관리는 시민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으로,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철저한 점검을 이어가겠다”며 “레지오넬라균은 청소와 소독, 수온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시민 여러분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숙지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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