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올해 3월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비중이 전체의 40.4%로 집계됐다.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유심 사고로 고객 이탈이 본격화된 4월에는 비중이 4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서울 한 T월드 매장에 유심을 교체하러 온 SK텔레콤 고객들이 줄을 지어 서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26e561946de62.jpg)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3월 휴대폰 회선 수는 2310만4423개다. KT의 회선이 1335만4013개로 두 번째로 많다. LG유플러스와 알뜰폰(MVNO) 회선이 각각 1095만6934개, 976만2724개로 뒤를 잇는다. 이를 모두 합산한 전체 휴대폰 회선 수는 5717만8094개다.
SK텔레콤 휴대폰 회선 수는 최근 석달 간 증가세다. 지난해 12월 2307만6740개에서 올해 1월 2308만6914개, 2월 2309만9839개, 3월 2310만4423개로 연이어 늘었다. 석달 새 2만7683 회선이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KT 회선 수가 1336만9046개(12월)에서 1335만4013개(3월)로 1만5033 회선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다만 4월부터는 SK텔레콤의 휴대폰 회선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4월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은 전월 대비 약 87% 증가한 23만7000여 명이다. 이 중 9만5953명은 KT로, 8만6005명은 LG유플러스로 각각 이동했다.
SK텔레콤 가입자 이탈은 5월1일 3만8716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5월3일 2만2404명, 5월5일 1만4393명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누적 기준 이탈자 수가 이미 수십만 명에 달해 4월 또는 5월에는 점유율이 40% 이하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조직인 고객신뢰회복위원회의 출범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 구성원과 활동 계획을 발표한다. 김희섭 SK텔레콤 PR센터장은 "고객신뢰회복위원회는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방안을 찾는 SK텔레콤의 위원회"라며 "그룹 차원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와는 별도로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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