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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대한항공, 서브가 승패 분수령 됐다


파다르에 김은섭까지 서브 득점 가세, 우리카드 1위팀 잡은 원동력

[류한준기자] 현대배구에서 서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브가 랠리의 출발점이 아니라 이제는 공격의 첫 시작이라는 인식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강력한 힘을 앞세운 스파이크 서브나 변화가 큰 플로터 서브가 점수를 낼 수 있는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전은 서브가 두 팀의 승패를 가른 중요한 원인이 됐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과 주도권 잡기 경쟁에서 1세트부터 앞서갔다. 센터 김은섭은 1세트에서 5점을 올렸는데 서브로만 4점을 뽑았다. 세트 중반 나온 3연속 서브 에이스는 대한항공의 기를 꺾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V리그 남자부 서브 부문 전체 1위에 올라있는 주포 파다르(헝가리)도 가세했다. 그는 대한항공전에서 3개의 서브에이스를 보탰다.

박상하와 최홍석도 각각 2개씩의 서브 득점을 더해 우리카드는 모두 1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서브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가 2개, 김학민이 1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에게 세트스코어 3-1로 이겼는데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에게 유일하게 내준 2세트에서는 서브 득점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카드가 따낸 1, 3, 4세트에서는 서브에이스가 기록됐다. 우리카드 승리의 여러가지 원인 중 하나로 서브를 꼽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대한항공이 서브가 약한 팀은 아니다. 팀 서브 부문에서 24일 현재 우리카드(세트당 평균 1.450개) 현대캐피탈(평균 1.211개)에 이어 3위(평균 1.105개)에 올라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카드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서브를 너무 약하게 넣었다"면서 "서브를 넣기 전 범실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한 것 같다"고 아쉬웠던 부분을 짚었다. 팀 공격의 출발이 되는 서브를 소극적으로 넣은 것이 패인이 된 셈이다.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대한항공도 서브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밀리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서브를 강하게 때리라고 말하기보다는 범실에 대한 신경을 크게 쓰지 말고 '편안하게 넣으라'고 주문한 부분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서브 범실이 많은 팀에 속하지 않는다. V리그 개막 이후 지금까지 서브 범실 125개로 삼성화재(120범실) KB손해보험(124범실)에 이어 3위다.

1위에 올라있는 대한항공이 최근 한국전력과 우리카드전 2연패로 주춤하는 사이 드러난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소극적인 서브라 할 수 있다. 대한항공이 앞서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탔을 때에는 서브 범실이 많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장충체=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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