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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장타 싸움서 이긴 NC, 결국 시리즈 거머쥐다


테임즈·박석민·김성욱, 적시의 홈런포…끝내 터지지 않은 LG는 눈물

[김형태기자] 결국 승부는 홈런에 갈렸다.

터질 듯 터질 듯 '변비 야구'의 극치를 보여준 플레이오프 3차전을 뒤로 하고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NC의 가장 큰 강점인 중심타선의 화력이 가장 중요한 순간 반짝 빛났다. NC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얻은 점수는 8점. 이 가운데 첫 4점을 적시에 터진 홈런 3방으로 얻었다.

누가 먼저 터지느냐의 싸움이었다. 지난 21일 1차전 당시 LG 트윈스는 솔로홈런 2방을 치고도 역전패했지만 다음날 NC는 박석민의 결정적인 투런홈런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서로 침묵의 경연을 벌인 전날 3차전에 이어 이날 NC의 홈런 봇물이 화끈하게 터졌다.

0-1로 뒤진 4회초 침묵하던 테임즈가 우월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올리자 2차전의 영웅 박석민은 7회초 역전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마치 2차전의 데자뷔 같았다. 당시 LG 선발 좌완 허프를 상대로 7회말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린 박석민은 이번에도 허프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허프가 선발 우규민을 구원 등판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였다.

여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분위기가 살아날 대로 살아난 NC는 1사 후 김태군이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김성욱이 기다렸다는 듯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면서 스코어를 3점차로 벌렸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홈런포였다.

NC 타선은 올 시즌 169개의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기면서 변함없는 홈런의 팀임을 재입증했다. 특히 나성범·테임즈·이호준·박석민의 3∼6번 타순은 합계 115홈런을 기록하면서 10개 구단 중심타선 중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위력을 선보였다.

이번 LG와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도 NC의 홈런타선이 언제 어떻게 폭발할 지가 주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첫 3경기에선 단 1개의 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지만 가장 중요한 4차전에서 적시에 3개의 홈런포가 터지면서 3승1패로 플레이오프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반면 중심타선이 철저히 침묵한 LG는 끝내 큰 것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올해의 가을야구를 이날 자로 마감했다. 1차전 히메네스(7회), 정상호(8회)의 솔로포로 기세를 올린 기억도 잠시. 2차전부터 3경기 연속 담장을 넘기는 타구가 사라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감수했다. 첫 2경기를 내준 뒤 전날 연장 11회까지 가는 악전고투 끝에 승리했지만 에이스 허프까지 투입한 이날 4차전 '파워 대결'에서 밀리면서 아쉬움 속에 경기장을 떠났다.

팽팽한 투수전 가능성이 높은 단기전에선 역시 홈런, 그 중에서도 다득점을 보장하는 멀티득점 홈런이 승부의 흐름을 좌우한다. 홈런이 터지는 NC는 결코 얕볼 수 없는 팀이라는 점을 다시 알려준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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