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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 KBO 결정대로"…오승환 귀국 기자회견


메이저리그 첫 시즌 성공적, "개막전 첫 등판이 가장 기억 나"

[조이뉴스24 석명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과 관련된 생각을 전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한 오승환은 12일 서울 서초구 쉐라톤 팔래스 강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6일 발표된 2017 WBC 대표팀 예비 엔트리 50명에서 오승환이 제외돼 이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높다.

오승환은 WBC 출전 문제에 대해 "KBO의 결정을 존중한다. KBO가 결정하면 선수는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후 불거진 원정도박 파문으로 인해 KBO의 징계를 받았다. 국내 복귀시 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 정지 징계다. 일본을 거쳐 올해 미국 무대로 진출한 오승환은 아직 국내 복귀하지 않아 이 징계는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WBC 예비 명단에서 빠진 것도 이런 점과 팬들의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때문이다.

오승환은 KBO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대표팀에 뽑히지 않아도) 아쉽거나 하는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주전 마무리로 입지를 굳힌 오승환이 대표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KBO가 징계도 마무리되지 않은 오승환을 대표로 선발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오승환이 KBO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한 가운데 앞으로 KBO가 어떤 최종 결론을 내릴지 주목받게 됐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첫 해 중간계투로 시작했으나 실력으로 주전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 76경기 등판해 79.2이닝을 던졌고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돌아본 오승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는 데뷔전 등판을 꼽았다. 그는 4월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개막전에 7회 등판해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꼽으라면 첫 세이브, 첫 승보다 첫 번째 등판이다"라며 "야구선수로서 최종 목표가 메이저리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올라 첫 공을 던졌을 때 말할 수 없이 기뻤다"고 얘기했다.

또한 오승환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이 올 시즌 기록 중 가장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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