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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호투 KIA, kt에 설욕하며 5위 지키기


김주형 결승타 포함 3타점 활약, 8.1이닝 2실점 kt 정대현 아쉬운 패전

[류한준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수전 끝에 kt 위즈를 꺾고 '가을야구' 티켓을 받기 위한 순위 경쟁을 이어갔다.

KIA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 전날 역전패의 아픔을 털어냈다. 62승 1무 65패가 된 KIA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를 12-8로 물리친 LG 트윈스(62승 1무 65패)와 공동 5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48승 2무 76패로 최하위(10위)에 머물렀다.

양 팀 선발투수는 나란히 8.1이닝씩 던지며 똑 같이 2실점씩만 하는 호투를 펼쳤다. 결과적으로 KIA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14승째(4패)를 올렸고, kt 정대현은 아쉽게 패전투수가 돼 8패째(2승)를 안았다.

KIA는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브렛 필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주형이 적시타를 쳐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0의 공방이 이어졌다. 양 팀 타선 모두 헥터와 정대현에게 눌려 제대로 공략을 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KIA는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귀중한 추가점을 올려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선두타자 이호신이 좌월 2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서동욱이 희생번트에 성공해 1사 3루가 됐다.

kt 벤치는 호투를 거듭해온 선발투수 정대현을 내리고 고영표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자 후속타자 김주찬이 고영표의 초구를 노려쳐 적시타를 날리며 KIA가 2-0으로 달아났다.

KIA는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선제 타점을 올렸던 김주형이 다시 한 번 제몫을 했다. 그는 kt 세 번째 투수 배우열이 던진 2구째를 밀어쳐 2루수쪽 깊숙한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4-0으로 달아나며 kt의 추격의지를 꺾는 적시타였다.

전날 막판 역전승의 기억이 남아 있는 kt는 그대로 무릎을 꿇지는 않았다. 완봉승을 노리고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헥터를 상대로 이대형 유한준의 내야안타, 박경수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엮어냈다. 여기서 대타로 나선 이진영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2-4로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KIA는 헥터 대신 마무리 임창용을 구원 등판시켰다. 전날 경기에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박경수에게 역전 만루홈런을 맞으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던 임창용은 다소 긴장한 듯 1루 견제 실책을 범해 1사 2, 3루로 몰렸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임창용은 백전노장다웠다. 남태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투아웃을 만들었고 오정복을 고의4구로 거른 후 이해창과의 승부를 택했다. 임창용은 3구만에 이해창을 헛스윙 유도해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세이브에 성공했다. 헥터의 승리를 지켜준 것이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kt 정대현도 헥터와 비교해 손색없는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8.1이닝 동안 107구를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2실점하며 제 역할 이상을 해냈다. 헥터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팀 타선이 아쉬울 뿐이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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