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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홈런' 이승엽의 발자취는 홈런의 역사


통산 최다홈런에 타점도 1위…홈런은 ML 역대 6위 해당

[김형태기자] 대망의 한·일 통산 6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40, 삼성 라이온즈)은 살아 있는 홈런의 역사다. 그가 홈런을 터뜨릴 때마다 대한민국 야구사가 한 장씩 바뀐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모두 441개, 일본 지바 롯데·요미우리·오릭스에서 활동하며 15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한국에서만 5차례(1997년·1999년·2001년·2002년·2003년) 홈런왕에 올랐고, 1999년(54개)과 2003년(56개)에는 50홈런을 넘어섰다. 이미 KBO리그 통산 최다홈런에 최다타점 기록도 그의 것이다.

현역 선수 중 최다홈런 2위인 이호준(NC, 326개)과 차이가 300개 가까이 난다. 이승엽은 다음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가 현역 생활을 마친 뒤에도 상당 기간 그를 넘어설 타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이승엽은 각종 홈런 기록에 이름이 빠지지 않는다. 모든 최연소 홈런 기록도 그의 것이다. 1999년 100홈런, 2001년 200홈런, 2003년 300홈런 모두 이승엽이 최연소로 작성했다. 특히 2003년에 기록한 300홈런은 세계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2012년 7월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한·일 통산 500홈런을 기록한 그는 4년여 만에 통산 600홈런을 달성했다. 2012년 8월 11일 대구 LG전에서 프로 최초로 8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한 홈런페이스가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하다.

관심의 초점은 그가 몇 개까지 홈런을 기록할 것인지에 쏠린다. 이미 3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한 그가 '마지막 시즌'인 다음 해에도 20개를 추가할 경우 620∼630개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시즌과 환경이 다르기에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메이저리그 기록에 대입할 경우 통산 6위에 해당한다.

배리 본즈(762개), 행크 애런(755개), 베이브 루스(22개),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 윌리 메이스(660개) 다음으로 켄 그리피 주니어(630개)와 같은 수준이 된다. 80년 역사의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오 사다하루 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과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감독만이 600홈런 기록의 보유자다.

20대 홈런왕 시절 이승엽의 이름 앞에는 '국민타자'와 '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프로 데뷔 후 22번째 시즌인 올해에도 그는 여전히 '국민타자'이자 '홈런왕'으로 통한다. 이승엽은 역시 이승엽이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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