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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 3안타 3타점' 삼성, 6점차 뒤집고 SK에 역전승


이승엽 통산 최다 타점 타이기록, SK는 2연패

[석명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6점차 열세를 뒤집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시즌 12차전에서 1-7로 뒤지던 경기를 따라잡아 9-8로 역전승했다. 박한이가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 구자욱이 2안타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2연패를 끊은 삼성은 49승째(1무 61패)를 올렸고 SK와 시즌 상대전적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9위 순위에는 변함이 없었다.

SK는 초반 큰 점수 차로 앞서갔으나 고비에서 수비 실책이 잇따라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2연패한 SK는 56승 59패로 4위는 유지했다.

초반은 완전히 SK 페이스였다. 1회초 톱타자 고메즈가 안타를 치고나가 도루를 성공시켰고 김성현의 2루타가 뒤를 받쳐 선취점을 냈다. 2사 후에는 김강민이 적시 안타를 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여 2-0 리드.

2회초에는 고메즈가 삼성 선발투수 플란데로부터 투런홈런을 뽑아내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3회말 1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밖에 만회하지 못했다.

4회초 SK가 3점을 더 얻어냈다. 1사 후 박승욱의 안타와 고메즈를 2루타로 2, 3루를 만든 다음 조동화가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플란데의 보크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더 보탠 SK는 7-1로 달아났다.

SK의 여유있는 리드처럼 보였지만 4회말 삼성이 맹반격에 나섰고, SK의 잇따른 수비 실책도 추격에 도움을 줬다. 선두타자 백상원의 안타에 이어 조동찬이 우전안타를 쳤다. 정상적인 수비가 됐다면 무사 1, 2루가 돼야 할 상황. 하지만 우익수 정의윤이 볼을 한 번 더듬는 실책을 하는 사이 백상원이 3루까지 뛰었고, SK의 중계 과정에서 2루수 김성현의 3루 송구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또 나왔다. 백상원은 단번에 홈까지 밟았다.

실책으로 실점을 하자 그런대로 잘 던지고 있던 SK 선발투수 윤희상이 흔들렸고, 삼성 타선이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지영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된 다음 김재현의 안타, 박해민의 3루타, 박한이의 안타 등 적시타가 줄줄이 이어졌다. 2사 1, 2루에서는 이승엽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보태 6-7로 바짝 따라붙었다. 이승엽의 이 타점은 통산 최다 타점 양준혁(1천389타점)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기록.

윤희상은 결국 4회까지만 던지고 9피안타 6실점을 기록한 채 물러나고 말았다.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5회말 아예 역전에 성공했다. SK 두번째 투수 김주한을 상대로 1사 후 이지영이 2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김재현의 사구와 박해민의 절묘한 번트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다. 박한이가 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날려 8-7로 뒤집었다.

7회말 삼성이 쐐기점을 낼 때도 SK 실책이 도왔다. 2사 1루에서 투수 박정배가 던진 견제구가 빠지면서 1루주자 박해민이 2루까지 갔다. 곧바로 구자욱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면서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SK가 9회초 조동화의 2루타를 발판으로 1점을 만회해 한 점 차로 졌으니, 고비마다 나온 실책이 더욱 뼈아프게 느껴졌다. 2사 만루의 마지막 찬스를 놓친 것도 아쉬웠다.

삼성 선발투수 플란데는 4이닝 10피안타(1홈런) 7실점(6자책점)의 부진한 피칭을 하고 강판됐으나 팀 타선이 역전을 시켜줘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이후 삼성 불펜의 호투 릴레이가 이어졌다. 백정현(1.2이닝) 권오준(1이닝) 박근홍(1이닝) 김대우(0.1이닝)가 무실점 계투로 역전승으로 향하는 길을 다졌다. 백정현이 승리투수가 됐고, 9회초 등판한 장필준은 1실점하긴 했으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렸다.

SK 타선에서는 고메즈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조동화도 3안타 1타점 활약을 했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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