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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체계적인 브라질 현지 적응에 집중


2014 브라질 월드컵 실패 교훈 삼아 지원에도 총력

[이성필기자]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신태용호가 리우 올림픽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18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상파울루로 떠났다.

아직 완전체는 아니다. 대표 소집 전날 송주훈(미토 홀리오크)의 왼쪽 발가락 골절 부상이 전해지면서 김민태(베갈타 센다이)가 긴급 대체 발탁됐다.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장현수(광저우 푸리)는 각각 소속팀의 프리시즌과 리그 일정 소화 후 뒤늦게 합류한다. 황희찬(잘츠부르크)도 프리시즌 일정을 끝내고 온다.

과거 올림픽 대표팀과 비교하면 소집이 보름 가까이 늦다. 출정식을 겸한 국내 평가전도 치르지 않고 현지로 바로 간다. 손흥민이 합류하는 7월 31일에서야 엔트리 18명이 모두 모인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녹아들 시간 자체가 부족하다. 손흥민은 4일 피지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거르고 8일 독일전부터 나설 예정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물론 독일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 신태용 감독의 구상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늦게 합류하는 것이 전력 숨기기 차원에서는 나은 측면도 있다.

대표팀은 이라크와 25일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고 30일 스웨덴과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이 기간에는 수비 가다듬기에 집중한다. 단기전에서는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신 감독은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에서는 수비 조직력에 집중하는 훈련을 많이 할 것이다. 토너먼트는 수비가 강해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라는 기본 구상을 밝혔다.

이라크전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생각이다. 이미 아시아 팀들과는 많은 경험을 해봤고 선수들 신체 사이클도 현지 적응 중간 시점이기 때문에 무거운 몸으로 경기를 잘 치르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스웨덴전에서는 수비진이 유럽팀의 피지컬과 기술에 얼마나 대응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본다. 송주훈이 빠졌지만 최규백(전북 현대), 정승현(울산 현대) 등이 K리그에서 보여줬던 실력을 그대로 발휘해준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민태와 장현수도 있다. 수비가 계획대로 안정되면 석현준(FC포르투), 황희찬 등 원톱 자원들의 능력을 점검해본다.

피지전까지 90%정도의 몸을 만든 뒤 독일전에서는 100%로 완성해 나선다는 계획이다. 신 감독은 "피지가 어떤 스타일로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대략적인 경기 스타일은 예상된다. 우리는 2선 공격이 강점이기 때문에 이들의 호흡을 맞춘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도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교훈 삼아 대표팀에 대한 적절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베이스캠프 상파울루와 첫 경기가 열리는 사우바도르는 날씨가 전혀 달라서 각종 장비를 꼼꼼히 챙겼다. 지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모기 퇴치제도 최대한 준비한다. 황열병 예방주사 등 각종 방역 관련 문제도 사전에 해결했다.

월드컵 때와 달리 올림픽은 대표팀의 전세기 이동이 불가하다. 일반 여행객들과 함께 이동해야 한다. 브라질의 항공 사정은 지연 출발, 도착으로 유명하다. 짐도 제때 도착한다는 보장이 없다. 도시와 도시 사이의 직항 항공기 구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지원팀이 2~3개 조로 나눠 움직이며 대표팀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는다. 컨디션 조절에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는 요소를 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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