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애제자' 이진아 음악 행보에 거는 기대

[이미영기자] 가수 유희열이 '애제자' 이진아에 따뜻한 응원을 전했다.

이진아는 9일 오후 서울 신사동 MD아카데미홀에서 열린 첫번째 데뷔 싱글 '배불러' 음감회를 열고 정식 데뷔를 알렸다.

안테나 뮤직의 수장 유희열은 이날 음감회 무대에 깜짝 등장해 이진아의 음악을 극찬했다. 유희열은 "이진아가 말을 썩 잘하진 못한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속이 터지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이날 이진아의 데뷔 싱글이 'K팝스타' 때와 뭐가 다르냐는 질문에 "제가 음악하는 사람으로 봤을 때 '손의 어법'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진아가 'K팝스타' 당시 호불호가 갈렸던 것이 '내가 보기엔 아닌데'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대단하다'고 한다. 대중음악은 각자 음악 평론가다. 이진아는 음악적이나 손으로 하는 것이 (대단하다). 실용음악과를 나온 친구들이 정말 많지만 그렇게 적용하지 못한다. 정신세계나 목소리는 소녀인데, 멜로디는 동요처럼 나온다. 멜로디가 단순한데 손의 악보는 새까맣게 나온다. 독특한데, 뭔가 좀 다르다. 저는 이런 친구가 나왔구나 주목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이진아가 오디션에 나온게 믿기지 않았다. 'K팝스타'는 스타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 나오는데, 이진아는 스타가 되고 싶은 건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전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번 앨범은 시그니처 같은 애피타이저가 나온 거고, 나머지 곡들은 다른 형태의 음악들이 많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또 "이진아는 이상한 나라에서 온 앨리스 같다. 음악가로 어떠한 성장을 보여줄지 모르겠지만, 2년 동안 마음이 열리는 과정을 봤다. 본인은 위로와 꿈을 주고 싶다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아티스트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첫 발자국 지켜봐달라"라고 이진아의 음악에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진아는 지난 2014년 SBS 'K팝스타4'에 출연해 뛰어난 작곡실력과 화려한 연주,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 받았다. 유희열의 안테나뮤직에 둥지를 튼 이진아는 약 2년여 만에 정식 데뷔를 하게 됐다.

이진아의 데뷔 타이틀곡 '배불러'는 꼼짝없이 짝사랑에 빠져 그 사람을 생각만해도 배부른 심정을 '이진아스러운' 화법을 통해 밀도 있는 감정선으로 표현한 노래. 재즈 베이스에 과감하고 다양한 악기편성이 배치됐고 팝적인 요소가 풍성하게 사운드를 채웠다.

이진아의 싱글 '배불러'는 오는 10일 오전 0시에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